▲ 그리즈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앙투앙 그리즈만(29)의 바르셀로나 생활이 참 힘들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에이스로 입단했지만 딱 맞는 옷을 입지 못했다. 결국 바르셀로나 이적 1년 만에 이적설이 터졌다.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세계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5년 동안 257경기에 출전해 133골 50도움을 기록했다. 디에고 시네오네 감독 아래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전성기를 이끌며 라리가를 넘어 세계 최고가 됐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제외하면 클럽에서 굵직한 트로피가 없다. 더 높은 구단에서 자신을 시험하길 원했고, 지난해 7월 바르셀로나 이적에 합의했다. 리오넬 메시를 포함한 공격수 라인이 노쇠하는 상황에 그리즈만 영입은 호재였다.

현실은 예상과 달랐다. 바르셀로나 축구에 딱 맞는 옷은 아니었다. 발베르데 감독부터 키케 세티엔 감독까지 측면에 배치하는 빈도가 많았다. 왼쪽 윙어로 곧잘 활약하지만, 최적의 포지션은 최전방이다. 컵 대회 포함 43경기에 14골 4도움으로 준수하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 리그에서만 15골 이상을 넣는 퍼포먼스와 대조적이다.

후반기에는 벤치를 오가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뒤에 재개된 일정에서 선발로 출전하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리그 32라운드 셀타비고전에서는 9분 동안 출전하더니, 리그 33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서 2분에 그쳤다.

친정 팀과 맞대결에 자존심이 상할 법하다. 그리즈만 2분 출전에 많은 설이 돌았고, 이제는 입단 356일 만에 이적설이 터졌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그리즈만이 바르셀로나와 분쟁으로 다른 팀과 서명할 수 있다”고 알렸다.

세티엔 감독의 냉정한 발언도 더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 감독은 그리즈만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지 않았다. 무자비했다”라고 보도하면서 “네이마르가 빠진 조각을 그리즈만이 메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그렇지 않았다”며 현 상황을 짚었다.

‘익스프레스’가 거론한 팀은 아스널과 인터밀란이다. 바르셀로나는 그리즈만에게 투자한 이적료 1억 2000만 유로(약 1620억 원)를 받으려고 할 것이다. 가능성이 크지는 않지만, 1년 만에 이적설이 터진 건 곱씹어야 한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