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앞줄 왼쪽에서 셋째)이 고 최숙현 사건과 관련해 관계기관 늑장 처리를 지적하며 "문화체육관광부 최윤희 차관이 직접 나서 챙기라"고 지시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트라이애슬론 청소년 국가 대표 출신인 최숙현 선수(23)가 지도자와 선배 가혹 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과 관련, "선수 출신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나서 직접 문제를 챙기라"고 지시했다.

2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최 선수가 대한체육회 스포츠인권센터에 폭력 신고를 접수한 날이 지난 4월 8일이었다. (두 달 넘게) 조처가 이뤄지지 않아 불행한 일이 일어났다. 이는 심각한 (스포츠 인권) 문제"라고 지적했다.

"향후 스포츠 인권과 관련해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문체부가 엄중히 조사해 달라. 최 차관이 직접 나서 조사하고 (부서 차원에서) 대책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26일 새벽 최숙현 선수는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문자를 보낸 뒤 현 소속 팀 부산시청 숙소에서 몸을 던졌다.

유족은 선수가 과거 몸담은 경주시청 감독과 선배의 가혹 행위가 스스로 목숨을 내려놓은 이유라며 관련자 처벌을 주장했다. 가혹행위 정황이 담긴 녹취록까지 공개돼 파문이 크다.

대한체육회는 전날 "지난 4월 8일 최숙현으로부터 폭력 신고를 접수했고, 피해자 연령과 성별을 고려해 여성 조사관을 배정했다. 접수 즉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건은 대구지방검찰청 경주지청으로 송치된 상황. 대한체육회는 "(요청이 들어올 경우) 검찰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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