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2' 혜은이 김영란 박원숙 문숙. 제공|KBS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혜은이, 문숙이 새롭게 합류해 완성한 '69금 토크'에 시청자도 제작진도 홀렸다. 

2일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2'(이하 '같이 삽시다2') 황혜지 PD는 스포티비뉴스에 "시청자들이 시즌2를 반겨줘서 고맙다. 문숙과 혜은이는 박원숙, 김영란과 케미가 좋고 본인들의 의지도 강했다. 마음의 상처가 있는 혜은이가 이번 기회로 새롭게 출발하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같이 삽시다2'는 박원숙과 김영란 문숙 혜은이 네 사람이 남해에서 만나 보내는 일상을 담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1일 방송된 1회가 5.6%(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시즌 박원숙, 김영란에 이어 새로운 멤버로 문숙과 혜은이까지 합류해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혜은이는 지난 4월 배우 김동현과 이혼 소식을 뒤늦게 알린 뒤 '같이 삽시다2'가 첫 고정 출연 예능 프로그램이다. 

황혜지 PD는 "혜은이는 노래만 했던 가수라 또 다른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겁을 내면서도, 본인도 다른 시작을 하고 싶어했다"고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어 "혜은이가 미처 밥솥뚜껑도 열지 못할 줄은 몰랐다. 엉뚱한 모습은 계속해서 보여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만난 적도 없었던 문숙과 혜은이는 '같이 삽시다2'를 통해 친구가 됐다. 두 사람은 서로 동갑내기임을 알고 빠르게 가까워졌다. 혜은이는 문숙에게 훌라춤을 배웠고, 자신의 콘서트 무대에 서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열린 혜은이의 콘서트에 실제로 문숙이 오르는 등 방송에서의 약속을 지켰다. 이를 지켜보던 김영란도 흥에 겨워 무대에 올랐다는 후문이다. 

프로그램의 중심이 되는 '맏언니' 박원숙의 존재감도 상당하다. 털털하고 호탕하다. 황혜지 PD는 "박원숙은 큰 언니다. 박원숙 개인이 겪은 이별과 슬픔 등으로 마음의 문을 열기가 쉽지 않을 수 있는데, 누구나 자신의 공간에 오는 것을 낯가리지 않고 받아준다"며 "드라마에서는 재벌이나 빌런 같은 역할을 주로 하지만, 실제로는 푸근하게 보듬어준다. '김첨지' 같은 매력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방송에는 이혼을 비롯한 이들의 거침없는 토크가 펼쳐졌다. 평균나이 68세인 이들의 '69금 토크'로 명명됐다. 황혜지 PD는 "배우와 가수는 연기나 주어진 대본, 짜여진 환경에 익숙한 사람들인데 이곳에서 좌충우돌하며 지내고 있다. 인위적으로 우리가 짜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대본없이 일상에서 나오는 것을 담고 있다. 사춘기, 갱년기도 지난 이들이 하는 69금 토크는 계속 될거다"라며 웃었다. 

앞으로도 '같이 삽시다2'는 대본이나 설정보다는 자연스러운 네 사람의 모습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꾸려나갈 생각이다. 방송용에는 편집 됐지만 아까운 이들의 대화나 모습은 '같이 삽시다2'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꾸준히 공개할 계획이다. 

그는 "네 사람이 같이 살며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하면 '같이 삽시다2' 제작진도 함께 응원할 생각이다. 옆에서 이들을 잘 응원하면서 보필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이 삽시다2'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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