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만경찰. 출처ㅣ미만경찰 미드나잇러너 공식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영화 '청년경찰'(감독 김주환)의 리메이크작인 일본 드라마 '미만경찰 미드나잇 러너'가 원작에 없던 '훔쳐보기'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달 27일 일본 NTV에서 첫 방송된 드라마 '미만경찰 미드나잇 러너'(이하 미만경찰) 1회에서는 경찰학교 기숙사에서 지내는 주인공들이 쌍안경을 사용, 한 여성의 방을 두 시간 가량 훔쳐보다가 범죄 현장을 목격하는 내용이 담겼다.

심지어 제작진은 해당 장면을 개연성으로 사용했다. 훔쳐본 사실을 들키면 안되기 때문에 신고를 하지 못해 두 사람이 직접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는 전개로 이어지는 식이다. 범법 행위를 하다가 범죄 해결에 나서는 아이러니한 이 상황은 원작에는 없는 설정이다.

▲ 미만경찰 홈페이지에 적힌 1회 줄거리. 출처ㅣ미만경찰 미드나잇러너 공식 홈페이지

원작인 '청년경찰'에서는 두 청년이 마음에 드는 여성에게 번호를 묻기 위해 나서던 차에 이 여성이 납치 당하는 모습을 목격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해당 장면이 공개된 후 현지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타인의 개인 공간을 훔쳐보는 것은 엄연한 범죄 행위인만큼,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두 주인공이 경찰학교 학생인만큼 범죄 행위를 저지르는 장면을 그려낸 제작자들의 무감각함도 지적을 받고 있다.

'청년경찰'은 두뇌파와 육체파로 극과 극의 성격을 가진 경찰학교 학생 두명이 눈 앞에서 범죄 현장을 목격하면서 이를 해결해나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 청년경찰 포스터.

일본 리메이크 드라마에서는 쟈니스 소속의 일본 청춘 스타들이 주연으로 나서 화제를 모았다. 박서준이 맡은 기준 역은 히라노 쇼가, 강하늘이 맡은 희열 역은 나카지마 켄토가 맡았다.

당초 지난 4월 첫 방송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2개월 가량 늦춰져 지난달 27일 첫 방송됐다. 첫 회 시청률은 11.2%로 두 자릿수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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