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가 멀티 홈런으로 5타점을 쓸어담으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뒤집기 승리로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키움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3차전에서 10-7로 역전승했다. 2위 키움은 32승19패를 기록하며 3위 두산(29승21패)과 2.5경기차로 거리를 벌렸다.  

마운드가 일찍이 무너져 패색이 짙어 보였다. 선발투수 조영건이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에 그치자 빠른 투수 교체로 승부수를 던졌다. 예정했던 문성현(1⅓이닝 2실점)-김태훈(2이닝 2실점 1자책점)을 꺼내 이닝을 끌고 갔고, 5회부터 양현(2이닝)-김상수(1이닝)-이영준(1이닝)-조상우(1이닝)가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승리 투수는 김상수다.

4번타자 박병호는 난세의 영웅이었다. 박병호는 시즌 12, 13호포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2번 타자 유격수로 나선 김하성 역시 3타수 1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조영건은 1회초 2사 후 오재일의 높이 뜬 타구가 구장 천장을 맞고 2루수 뒤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되자 흔들렸다. 2사 2루에서 김재환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내줘 0-1이 됐다. 최주환과 허경민을 각각 사구와 좌전 안타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가 계속됐다. 이어 오재원과 박세혁에게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0-3으로 벌어졌다. 키움은 1회말 2사 만루에서 이지영의 유격수 앞 내야안타 때 한 점을 만회해 1-3으로 쫓아갔다. 

두산이 달아나면 곧바로 쫓아갔다. 3회초 또 한번 맞이한 2사 만루 위기에서 2점을 더 내줬다. 김태훈이 국해성에게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내줘 1-5로 벌어졌다. 그러자 3회말 1사 1, 2루에서 이지영의 좌전 적시타로 2-5로 쫓아갔다. 

4회초 오재일과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내줘 2-7로 또 다시 벌어진 상황. 4회말 박병호가 역전의 서막을 알렸다. 1사 1, 2루에서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려 두산 2번째 투수 홍건희를 무너뜨렸다. 5-7로 뒤진 5회말 1사 2, 3루에서는 김하성이 좌전 2타점 적시타로 7-7 균형을 맞췄다. 

해결사는 역시나 박병호였다. 7회말 선두타자 서건창의 우익수 오른쪽 3루타 뒤 김하성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8-7 리드를 잡은 뒤 박병호의 쐐기포가 터졌다. 1사 후 이정후가 중견수 왼쪽 안타로 출루하자 박병호가 좌월 투런포를 날려 10-7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병호의 시즌 3번째 멀티 홈런.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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