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시뮬레이션 피칭부터 최고 159km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한 게릿 콜 ⓒ연합뉴스/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도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투수는 피해간 듯하다. 뉴욕 양키스의 새로운 에이스 게릿 콜(30)이 시작부터 강속구를 던지며 건재한 몸 상태를 과시했다.

맷 블레이크 뉴욕 양키스 투수코치는 3일(한국시간) 지역 최대 매체인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3일 약식으로 실시한 팀의 시뮬레이션 게임에 대해 설명했다. 메이저리그(MLB) 개막일이 잠정 확정된 가운데 양키스 선수들도 ‘스프링 트레이닝 2.0’에 참가하기 위해 본거지로 모여들고 있다. 

먼저 합류한 선수들, 혹은 지금까지 계속 훈련을 해왔던 선수 위주로 간단한 시뮬레이션 게임을 실시했는데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게릿 콜이었다. 블레이크 코치는 “콜이 시뮬레이션 게임 3이닝을 소화했으며 최고 99마일(159㎞)을 던졌다”고 설명했다. 

콜은 이날 애런 저지, 애런 힉스, 루크 보이트를 상대로 공을 던졌다. 타자들 역시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선수들도 있는 만큼 당연히 시뮬레이션 경기에 전력을 다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럼에도 최고 99마일이 나왔다는 것은 분명 콜의 현재 몸 상태가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 적어도 두 번째 스프링 트레이닝을 정상적으로 시작하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과시했다.

콜은 올 시즌을 앞두고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 달러(약 3885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이는 투수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역사상 최고액이었다. 올해 연봉을 기준으로도 리그에서 가장 비싼 투수다. 자연히 엄청난 기대감이 몰리는 가운데 블레이크 코치를 비롯한 양키스 관계자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편 콜 이외에도 불펜투수인 아담 오타비노 또한 이날 2이닝을 소화했다. 주로 투수와 타자의 승부에만 집중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라 실전 분위기를 주기는 어렵지만, 선수단이 모두 소집되기 전 몸을 풀고 간다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았다는 게 양키스 내부의 총평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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