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아, 지민, 유경(왼쪽부터). 출처l곽혜미 기자, 유경 SNS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그룹 AOA 분위가 심상치 않다는 평이 쏟아지고 있다. 전 멤버 권민아 폭로로 시작된 불화설은 전 멤버 유경과 현 멤버 지민의 의미심장한 글까지 더해지며, 더 가중되는 분위기다. 

권민아는 3일 AOA 멤버가 10년동안 자신을 괴롭혀 팀을 탈퇴했다고 주장했다. "솔직히 AOA 탈퇴 정말 하기 싫었는데 날 싫어하는 사람 하나 때문에 10년을 괴롭힘 당하고 참았다"며 "끝에는 나도 눈 돌아가서 욕 한번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였다"고 따돌림을 당했던 사실을 폭로했다.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폭로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빠 췌장암 말기 선고받고 아빠가 갈거라는 걸 알고 있었는데 그 언니한테 또 혼날까봐"라며 "'아빠 생각에 사로잡히면 안되고 일을 제대로 해야해'라고 생각했고, 아빠 병실에 들어가지도 못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친이 자신을 찾았지만 "만약 스케줄 하다가 울면 어떡해. 또 저 언니가 뭐라하면 어떡해?"라는 생각에 "그게 맞는 거라고 생각했고 혼나는게 더 싫었다"고 밝혔다.

▲ 권민아. 출처l권민아 SNS

하지만 자신을 괴롭혔다는 멤버는 "특실 잡아주고 개인 스케줄 취소했다는 말 들리던데 아니길바래 프로답게 해 언니도"라며 "분위기 흐려진다며 나 땜에 왜 눈치 봐야하냐며 그랬잖아 언니도 잘 이겨내 꼭"이라고 저격했다.

"얼마 전에 그 언니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장 갔는데 날 보자마저 울면서 미안하다고 하더라"라는 권민아의 글귀는 많은 이들의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누리꾼들은 지난 4월 부친상을 당한 지민이 권민아가 언급한 멤버가 아니냐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특히 지민의 SNS에는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이나 악성 댓글이 늘고 있다.

▲ 지민. ⓒ 곽혜미 기자

이후 지민은 의미심장한 게시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지민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검정 바탕에 "소설"이라고 두 글자를 올렸다. AOA를 탈퇴한 권민아가 이날 "멤버의 괴롭힘 때문에 탈퇴한 것"이라며 간접적으로 지민을 저격한 것에 대한 입장이 아니냐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자 이를 본 권민아는 재차 반박했다. "나 1000000000000개 중에 1개 이야기 했어. 소설이라고 해봐 언니 천벌 받아. 증인이 있고 증거가 있어"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어 "언니 썰은 풀어 말어? 너무 많아서 적기 귀찮아. 근데 소설이라는 말은 언니 양심이 있으면. 왜 지워"라고 말했다.

"그냥 소설이라고 해봐. 주변에 어이없어할 사람 꽤 있을텐데. 기억 잘 지워져서 좋겠다. 원래 욕한 사람은 잘 기억 못한다더라"라고 저격한 권민아는 "내 기억도 제발 좀 지워줘 언니 제발"이라고 호소한 권민아는 "언니는 내 손목보고도 죄책감 못 느낄걸? 내 얼굴보고 욕하지 싶다 아마도"라고 밝혔다.

이러한 논란에 권민아 소속사 측은 스포티비뉴스에 AOA 당시 괴롭힘 등과 관련해서는 "자세한 내막을 알지 못한다"며 언급을 아꼈다. 다만 "권민아가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인 듯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평소 우울증이 있어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유경. 출처l유경 SNS

그런 가운데, AOA 전 멤버 유경도 자신의 SNS에 의도를 알 수 없는 게시글을 올려 논란을 가중시켰다. 유경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솔직히 그 때의 나는 모두가 다 똑같아 보였는데 말이죠"라며 Sleeping With Sirens의 'Leave It All Behind' 가사 일부를 게시했다.

해당 가사는 "나의 마음 속 고통을 지우고 싶어. 하지만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포기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까 내가 빛을 보는 날까지 괜찮을 거라고 말할래(I wanna kill the pain I feel inside. But I won't quit for the people I love. So I’ll say I’m fine until the day I fucking see the light)"라는 내용이다. 유경은 해당 가사와 함께 "어제 들었던 노래의 가사처럼, 다시 모두 이겨내야겠다"고 덧붙였다.

권민아와 유경은 2012년 AOA로 데뷔했으나 권민아는 지난해 5월, 유경은 2016년 팀을 탈퇴했다. 지민은 AOA 리더로 활동 중이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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