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찬이 3일 미니 1집 ‘수찬노래방’ 쇼케이스를 열었다. 제공l뮤직K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트로트 가수 ‘프리수찬’ 김수찬이 신곡 ‘엉덩이’로 대한민국 남녀노소 모두의 엉덩이를 흔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수찬은 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첫 미니앨범 쇼케이스를 열고 컴백 소감과 포부를 전해, 이번 앨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수찬은 2019년 발표한 ‘사랑의 해결사’ 이후 1년 반 만에 컴백한다. 그간 다양한 장르의 트로트 곡들을 발표해온 그가 과거 노래들을 모아 데뷔 후 첫 미니앨범을 들고 나왔다.

지난해 1월 이후 쇼케이스를 열었다는 김수찬은 “바쁘신 와중에 기자들이 많이 찾아주신걸 보니 성공한 것 같다”며 감개무량해 했다. 그는 “‘미스터트롯’ 때문에 지난해 쇼케이스와 또 기분이 다르다”고 재차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수찬의 첫 번째 미니앨범 ’수찬노래방’은 앨범 타이틀처럼 노래방에서 편하게 노래 부르듯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해당 앨범에는 지금까지 사랑받은 김수찬의 과거 노래들이 실렸다. 코미디 같은 가사로 방송계에 사랑받고 있는 ‘소개팅 눈물팅’, 중독성 짙은 가사와 리듬으로 역주행 중인 ‘사랑의 해결사’ 등이 수록됐다.

▲ 김수찬이 3일 미니 1집 ‘수찬노래방’ 쇼케이스를 열었다. 제공l뮤직K

특히 타이틀곡 ‘엉덩이’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엉덩이’는 지난 2003년 바나나걸 프로젝트의 데뷔곡이자 국내 최고 작곡가 방시혁이 쓴 ‘엉덩이’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방탄소년단 아버지’ 방시혁의 프로듀싱에 일찌감치 화제를 모은 것에 김수찬은 “곡을 써주셨는데 직접 편곡까지 해주셨다. 감사하다”고 뿌듯해 했다.

이어 “방시혁 프로듀서께서 ‘미스터트롯’을 감명깊게 봤다고 이야기해주셨다”며 “방시혁 프로듀서께서 이런 힘든 시기에 수찬이가 잘 불러서 꿈과 희망을 주는 큐피트가 됐으면 했다고 말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직접 듣지는 못했다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 때문에 전달받아 들었다”고 내막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바나나걸의 ‘엉덩이’가 김수찬 표로 어떻게 탄생했을지에도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편곡만 네 번, 다섯 번 거쳤다는 김수찬은 원곡보다 신나고 희망적이고 즐길 수 있는 부분에 힘줬다며 “요즘처럼 침체된 분위기에 다같이 텐션을 높여보자는 메시지를 녹이고 싶었다. 그래서 귀에 익고 낯설지 않은 곡으로 찾아뵙고 싶었다”고 ‘엉덩이’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가사도 좀 바뀌고, 남녀노소 다 즐길 수 있는 곡이다”라는 김수찬의 포부처럼 이번 ‘엉덩이’는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을 기반으로 한 사운드에 김수찬의 흥을 유발하는 찰진 트로트를 가미,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댄스 트로트다.

▲ 김수찬이 3일 미니 1집 ‘수찬노래방’ 쇼케이스를 열었다. 제공l뮤직K

뮤직비디오는 ‘엉덩이’ 흥을 더했다. ‘미스터트롯’을 함께 출연했던 진성, 김희재, 정동원이 각각 김수찬과 춤을 추며 등장, 시선을 사로잡았다. 김수찬은 이들의 동료애에 “바쁜 와중에 출연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이어 “많이 출연하고 싶어했지만 시선이 분산될 까봐 셋만 특별출연 하게 됐다”는 김수찬은 ‘미스터트롯’에서 신동부 내에서 함께 댄스를 담당하는 김희재를 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남녀노소서 ‘소’ 동원이 아니면 잠원이었다. 그런데 잠원이는 스케줄이 안되더라. 물론 동원이도 바빴다”고 의리를 뽐냈다.

특히 김희재, 정동원은 함께 동고동락한 동료지만, 대선배 진성의 출연도 큰 화제를 모았다. 김수찬은 “진성 선배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특별 출연 모두 엉덩이 흔드는 춤을 추셨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춤인데, 진성 선배께는 조금 죄송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뮤직비디오 의상도 화려해 눈길을 끌었다. 김수찬은 “‘미스터트롯’때부터 의상에 힘을 줬다”며 “김수찬 의상에 너무 힘줘서 정산 못 받는 것 아니냐는 말도 들었다”고 농담했다.

▲ 김수찬이 3일 미니 1집 ‘수찬노래방’ 쇼케이스를 열었다. 제공l뮤직K

무엇보다 이번 앨범은 ‘미스터트롯’ 이후 처음으로 내는 앨범이다. 해당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은 김수찬은 “항상 부담은 있다. 이번에도 주목되니까 부담을 엄청 주시더라”고 말하면서도, ‘미스터트롯’ 이후 처음으로 내는 앨범에 반응과 부담이 점점 자신감으로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미스터트롯’ 톱7, 신동부 친구들, 다른 동기들도 모두 응원해주셨다”며 “‘미스터트롯’ 참가자들은 서로 신곡을 낼때 마다 응원하는 분위기다”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그러면서 이번 뮤직비디오에 출연해준 ‘미스터트롯’ 동료 김희재, 정동원 뮤직비디오에 출연할 의사도 있다고 전했다. “동원이가 뮤직비디오 나와 달라고 하더라. 인형 탈만 아니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꼭 출연하겠다”고 ‘훈훈’한 우정을 과시했다.

김수찬은 최근 ‘라디오스타’, ‘편스토랑’, ‘불후의 명곡’ 등 대세 연예인들만 출연한다는 예능 프로그램에 줄줄이 출연, 남다른 예능감도 자랑하고 있다. 자신이 폭주하는 스타일이라고 밝힌 김수찬은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다 보여주자. 문제가 생기면 바로 이민갈 수 있게 비행기 표를 끊는다는 말을 하고 있다”며 “그런 각오로 예능에 임하고 있다. 큐 들어가면 고삐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수찬은 “말이 너무 빠르다고 하더라. 조금 더 여유를 가지겠다”고 문제점을 짚기도 했다.

김수찬의 목표는 차트인, 100위다. 다만 트로트만 한정된 차트가 아니라 모든 장르가 포함된 차트에서 100위 근처를 기록하는 것이 이번 앨범 목표다. 김수찬이 목표를 달성해 현재 트로트 열풍을 증명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김수찬의 미니 1집 ‘수찬노래방’은 4일 정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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