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정윤은 엘리트 골퍼였다.

학창 시절 2년 가까이 티 샷을 치고 퍼트를 다듬었다. 하지만 스무 살이 되기 전 그만뒀다. 성향이 안 맞았다.

이정윤은 어렸을 때부터 사람 앞에서 표현하는 걸 좋아했다. '무대'를 즐겼다. 그런 그와 골프는 착착 맞아떨어지는 맛이 적었다. 차분하고, 정적이었다.

골프채를 놓은 그는 잠시 멈춤 페달을 밟았다. 원점에서 진로를 고민했다.

이정윤은 이때를 "나를 알기 위해 뒤를 돌아본 시간"이라 했다. 나라는 사람이 어떤 성향을 지녔는지, 내 결과 어울리는 길은 어디인지. 끊임없이 묻고 돌아봤다.

그때 피트니스를 만났다.

"가끔 운동하기 정말 싫을 때가 있어요(웃음). 그런 날도 여지없어요. 어떡하든 체육관에 가요. 일단 가요. (가서도) 진짜 웨이트 트레이닝하기 싫으면 유산소 운동이라도 해요. 깔짝깔짝 뛰고 걷고 땀 흘린 뒤 내려와요. 어찌 보면 나를 괴롭히는 짓이죠(웃음)."

"그런데 신기한 게, 하고 나면 그렇게 뿌듯할 수 없어요. 일종의 쾌감이라고 할까. 고통이 클수록 뿌듯한 맘이 더 커져요. 참 신기하죠."

"골프를 그만둘 때 생각했어요. '아 나는 사람들 앞에서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 구나. 그래서 (철저한 개인 운동인) 골프와 좀 안 맞았구나.' 이후 진로를 틀어 연기 전공을 택했어요. 연기 공부하면서도 운동을 꾸준히 했는데 (운동으로) 날 표현하고 싶다는 마음이 일더라고요. 운동신경이 꽤 있다는 걸 알리고도 싶었고(웃음)."

돌고돌아 진짜 하고픈 건 운동임을 깨달았다. 이정윤은 그 후 피트니스, 필라테스를 더 깊게 팠다. 그게 여기까지 왔다.

▲ 이정윤(왼쪽에서 셋째) ⓒ 곽혜미 기자
기본을 강조했다. 이정윤은 스포핏 룰을 꼼꼼히 숙지하라고 권유했다. 규정을 바로 알아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제2회 스포핏에는 핏모델 종목이 첫 선을 보인다. 초대 대회와 가장 달라진 점 중 하나다. 핏모델은 의상과 조화, 독창적인 무대 구성, 외모 등 모델로서 매력을 심사하는 종목이다.

핏모델 복장 규정이 남녀에 따라 다르다. 남자는 상의 탈의, 하의 청바지, 신발과 액세서리 미착용이 원칙이고 여자는 상의 브라 톱, 하의 레깅스, 운동화를 착용해야 한다.

남녀 모두 과한 노출이나 비침이 있는 의상을 입으면 실격 처리될 수 있다.

각 종목마다 오픈과 노비스, 2개 항목으로 나뉜다. 누구나 출전 가능한 오픈 종목과 대회일(7월 26일) 기준으로 2년 내 다른 대회에서 동일 종목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는 출전이 불가한 노비스 종목으로 나눠져 있다.

예컨대 피지크 종목에 출전하려는 선수가 2018년 7월 26일 이후 스포핏을 포함한 타 대회에서 피지크 1위를 차지한 경력이 있다면 노비스 종목에 출전할 수 없다. 오픈 종목만 신청할 수 있다.

체급은 지난해와 같다. 선수가 제출한 영상 계측에 따라 숏, 미디움, 톨로 나뉜다. 이때 참가자 수에 따라 하나 또는 두 개 체급으로 통합될 수 있다.

이정윤이 추천하는 신개념 피트니스 대회 스포핏은 2020시즌에도 변함없이 팬들을 찾는다.

제2회 스포핏은 7월 2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다. 참가 신청은 지난달 4일부터 스포핏 홈페이지(www.spotvsports.com)에서 시작했다.

오는 19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참가비는 18만 원. 중복 신청자는 5만원을 추가로 내면 된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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