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황재균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내야수 황재균(33) 이야기가 나오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kt는 최근 치른 한화 이글스 그리고 LG 트윈스와 3연전에서 각각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대전과 잠실 원정에서 모두 1차전을 내줬지만, 남은 두 경기씩을 모두 잡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심에는 약속이나 한 듯 맹타를 휘두르는 타선이 버티고 있다.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 배정대 등이 연일 호쾌한 타격감을 발휘하면서 손쉽게 승리를 챙겨나가는 중이다.

주전 3루수 황재균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초반 타격 부진과 부상으로 자기 몫을 다하지 못했던 황재균은 최근 5경기 내리 안타를 신고하고 있다. 한화와 3연전에서 9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으로 2연승을 이끌더니 직전 LG와 3연전에서도 14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으로 100%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날 인터뷰 도중 화제가 황재균의 맹타로 흐르자 이 감독은 “빨리 살아나 줘서 고맙다. 사실 황재균이 잘해주니까 팀 운영이 편해졌다. 공수주 능력이 워낙 뛰어난 선수이니까 활용도가 높다”고 활짝 웃었다.

이 감독의 설명처럼 kt는 황재균이 2번 타순에서 공격을 이끌어가면서 타선 짜임새가 더욱 강해졌다. 황재균~멜 로하스 주니어~강백호~유한준 등으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는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다만 이 감독은 황재균을 향한 미안함도 내비쳤다. 팀 사정상 제대로 된 휴식을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재균이 잘할수록 팀은 더 강해진다. 그런데 재균이에게 휴식도 못 줘 미안할 뿐이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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