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차 부진 만회를 노리는 기쿠치 유세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에 기대에 못 미친 기쿠치 유세이(29·시애틀)는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까. 선수의 의지가 강한 가운데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 또한 확신을 가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1일(한국시간) 올 시즌 시애틀의 주목할 만한 이슈들을 다루면서 세 가지 중 하나로 기쿠치의 반등을 손꼽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엄청난 전력 보강을 이뤄내지 못한 시애틀은 기존의 부진 선수들의 반등이 직접적인 전력 보강 효과로 이어지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기쿠치는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선수다. 지난해 시애틀과 4년 보장 5600만 달러(팀 옵션 포함 최대 7년) 계약을 맺고 화려하게 MLB 무대에 데뷔한 기쿠치는 정작 32경기에서 6승11패에 머물렀다. 161⅔이닝, 평균자책점 5.46 또한 한 시즌 동안 꾸준히 로테이션을 돈 선수로는 합격점을 받기 어려웠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 또한 0.5에 불과했다.

MLB.com은 “기쿠치는 최근 2년간 제리 디포토 단장이 영입한 대형 FA 선수 중 하나였다. 루키 시즌에 때때로 빛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약간의 실망감이 있었다. 시즌 후반 고전한 가운데 32경기 출장에 6승11패 평균자책점 5.46에 그쳤다”고 총평하면서도 “새로운 문화와 언어, 다른 공인구, 심지어 아버지의 죽음과 첫 아이의 출산 등 사생활 변화까지 대처한 기쿠치의 성장 곡선이 가파를 것이라는 시애틀의 확신이 있다”고 설명했다.

기쿠치는 2년차 성공을 위해 신체적인 부분부터 착실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캇 서비스 감독 또한 스프링 트레이닝 당시 “우리는 봄을 통해 기쿠치의 구속이 빨라진 것을 확인했다. 보통 92~94마일 정도를 던졌지만, (이번 봄에는) 몇 차례 96마일(154㎞)의 공을 던졌다. 이번 봄에 좋은 느낌을 받았다. 그는 완전히 다른 사람 같다”고 칭찬했었다. 
 
올해 아시아 출신으로 선발을 보장받은 선수는 류현진(토론토)을 비롯,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마에다 겐타(미네소타)까지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다. 김광현(세인트루이스)과 야마구치 슌(토론토)은 아직 보직을 지켜봐야 한다.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이점이 있는 기쿠치의 도약이 이뤄질 수 있을지 흥미롭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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