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황재균.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kt 위즈가 9회말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신바람 3연승을 달렸다.

kt는 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7이닝 117구 6안타 1홈런 2볼넷 7삼진 1실점 역투와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를 내세워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쾌조의 3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키움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가 6이닝 6안타 4삼진 1실점(무자책)으로 호투했지만, 마무리 조상우가 9회 무너지면서 승리를 놓쳤다.

초반부터 혼전 상황이 이어졌다. 먼저 기회를 잡은 쪽은 키움이었다. 1회 1사에서 김하성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타자 이정후의 타석 때 상대 패스트볼을 틈타 2루까지 도달했다. 그러나 이정후와 박병호가 중견수 플라이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kt도 곧바로 찬스를 만들었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좌전안타로 출루하면서였다. 그런데 황재균의 애매한 타구가 발목을 잡았다. 이 공을 우익수 이정후가 다이빙하면서 낚아챘는데 바운드 여부를 확신하지 못한 1루주자 배정대가 머뭇거리다가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kt로선 억울한 상황이었다. 강광회 1루심은 맨 처음 이 타구를 아웃으로 선언했지만, 배정대는 본인의 판단으로 2루로 향했고, 키움의 중계 플레이로 아웃됐다. kt 이강철 감독은 곧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원래 주어지는 3분의 시간을 넘긴 최종 판정은 타구가 바운드된 뒤 이정후의 글러브로 빨려 들어갔다는, 원심 번복이었다.

이후 3회까지 0-0 균형이 이어지던 승부는 4회 들어 깨졌다. 키움 선두타자 이정후가 데스파이네의 시속 136㎞ 커터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kt의 반격도 곧바로 나왔다. 선두타자 문상철이 0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헛스윙으로 물러나려던 순간. 포수 박동원이 바운드된 공을 잡은 뒤 1루로 송구했는데, 공이 1루수 박병호 위로 지나가면서 문상철이 1루에서 세이프가 됐다.

문상철은 이어 요키시의 견제 실책을 틈타 2루로 향했고, 유한준의 유격수 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그리고 대타 박경수의 좌중간 안타로 홈을 밟아 1-1 동점을 만들었다.

살얼음판 동점 승부는 7회까지 이어졌다. 그리고 8회 다시 키움이 앞서갔다. 바뀐 투수 유원상을 상대로 박병호와 허정협, 김혜성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만든 2사 만루 상황. 이어진 전병우의 타석 때 유원상의 폭투가 나오면서 2-1로 도망갔다.

그러나 kt 역시 이어진 8회 공격에서 황재균의 2루타와 유격수 김하성의 실책을 엮어 다시 2-2로 균형을 이뤘다.

결국 승부는 9회 갈렸다. kt 선두타자 강백호가 조상우에게 중전안타를 뽑아낸 뒤 심우준의 희생번트로 2루로 향했다. 이어 배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황재균이 중전안타를 때려내고 경기를 끝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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