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공식 개막전 선발 맞대결 가능성이 있는 게릿 콜(왼쪽)과 맥스 슈어저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탈삼진 머신들이 2020년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을 수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 당사자 중 하나로 지목된 게릿 콜(뉴욕 양키스)은 만반의 준비와 더불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2차 스프링 트레이닝이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다음 주에는 2020년 정규시즌 일정이 새롭게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종전 162경기에서 60경기로 축소된 단축 시즌이다. 기존에 발표됐던 일정이 전면 재조정되는 가운데 뉴욕 언론들은 워싱턴과 뉴욕 양키스가 공식 개막전을 벌인다고 공개했다.

양키스 선발로 유력한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 역사상 투수 최고액(9년 3억2400만 달러)를 다시 쓴 게릿 콜이다. 워싱턴 선발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역시 ‘에이스’ 맥스 슈어저의 출격이 예상된다. 리그 최고 투수들의 맞대결이다. 만약 성사된다면 개막전부터 팬들의 눈을 사로잡을 빅매치가 성사되는 셈이다.

콜도 흥분을 감추지 않았다. 콜은 4일 ‘뉴욕포스트’ 등 뉴욕 언론과 인터뷰에서 “몇 주 전 (브렛) 가드너가 그룹 문자로 (워싱턴과 개막전 대진 예상) 연락을 했었다. 진짜 흥분됐었다”고 떠올리면서 “월드시리즈에서 그들을 상대로 투구를 한 것은 분명히 매력적인 매치업이었다. 또한 개막전이 워싱턴 DC(미국 수도)에서 열리는 것 또한 나라를 생각하면 완벽하다”고 말했다.

이미 콜은 만반의 준비를 한 상태다. 맷 블레이크 양키스 투수코치에 따르면 콜은 3일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95~99마일(153~159㎞)의 공을 던지며 3이닝을 소화했다. 콜은 리그가 멈춘 기간 꾸준히 공을 던졌고 근래에는 이미 불펜투구까지 마친 상태였다. 3일에는 처음으로 타자를 상대로 투구하며 감각을 끌어올렸다.

블레이크 코치는 “매우 좋아보였다. 옳은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실제 경기에서 나오는 구속과 상당히 근접했다. 구속 자체는 이미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됐다고 생각한다. 콜은 구단이 세운 이정표를 차근차근 통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막전 대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양키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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