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이 투수교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화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0 선취점을 냈으나 8회 1-1 동점을 허용한 데 이어 9회 김진영이 박세혁에게 솔로포를 맞아 1-2 끝내기 패했다. 한화는 5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 12승39패.

최 감독대행은 다음날인 4일 경기를 앞두고 3일 선발이었던 김범수에 대해 "선발로 전환해서 그래도 안정적으로 던지고 있고 어제 경기에서 두산 강타선을 상대로 주자도 많이 나갔지만 위기에서 좋은 피칭을 했다. 좀 더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3일 김범수는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8회 동점 허용으로 승리투수가 되는 데 실패했다. 

문제는 불펜 운용. 최 감독대행은 "어제 경기 끝나고 투수코치들과 상의를 했다. 김진영이 2경기 연속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전문 마무리가 아니기 때문에 후유증이 있을 수도 있다. 이기려고 하는데 지는 상황이 되면 투수들이 눈치를 보고 미안해한다. 오늘은 박상원을 뒤에 놓을까 한다. 나머지 선수들은 상황에 따라 데이터 대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불펜들이 계획대로 잘 막아줬으면 좋겠지만 잘 안 됐다. 감독 생활 오래 하신 분들도 투수교체가 가장 힘들다고 하는 게 그런 점이다. 계획대로 되면 좋은데 한 군데에서 막히면 다 엉클어진다. 결과론이라 빨리 바꿔도 늦게 바꿔도 비난을 받는다. 그래서 힘들다"며 투수 교체의 어려움을 전했다.

최 감독대행은 마지막으로 최근 승운이 따르지 않는 선발투수들에게 "장시환이 지난해 처음 로테이션을 돌아봤고 다른 선수들은 로테이션조차 안 돌아봤다. 승운이 따르면 좋겠지만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도는 데 의미를 두고 경기에 임하길 바란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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