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UFC 특별취재팀 유병학 기자] 구릿빛 피부와 군더더기 없는 몸매로 잘 알려진 '섹시야마' 추성훈(40·일본 이름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사랑이가 어제(25일) 한국에 왔지만, 자신의 경기는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성훈은 2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UFC FIGHT NIGHT SEOUL)' 미디어 데이에서 "나이 제한이 있어서 경기장에는 사랑이가 들어오지 못한다. TV로 볼 수도 있지만, 내 경기가 오후 10시 이후라 잘 것 같다"며 웃었다.

추성훈은 은퇴를 고려한 적도 있다. 그러나 마음을 고쳐먹었다. 그것 역시 사랑이 때문이다. "딸 사랑이가 크고 있다. 아빠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 나이가 됐다. 조금이라도 나의 모습을 더 보여 주고 싶은 마음에 파이터 생활을 이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UFC 서울 대회' 메인 카드에서 추성훈은 11전 전승의 무패 파이터 알베르토 미나(33·브라질)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유도가-주짓떼로 출신의 미나는 추성훈의 타격에 대비하기 위해 UFC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과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가 소속된 킹스MMA로 전지훈련을 다녀오기도 했다.

추성훈은 "(빰클린치 후 니킥) 케이지에 올라가 봐야 알 것 같다. 붙어 보면 느낌이 올 것이다. 타격전에서 승부가 나지 않을까 싶다"고 승부를 전망했다.

미국 베팅 사이트 12개를 종합한 '베스트파이트오즈'는 이날 낮 12시 현재 추성훈의 승리 확률을 59.75%로, 미나의 승리 가능성을 40.25%로 나타냈다.

UFC 서울 대회는 오는 28일 오후 6시부터 SPOTV2에서 생중계된다.

대회 전날인 27일 오후 2시 30분부터는 마크 헌트·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의 팬 질의 응답과 계체가 이어진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날 행사를 홈페이지(www.spotvnew.co.kr)와 포털사이트에서 생중계한다.

이하는 추성훈 인터뷰 전문

- 어제 7kg이 남았다고 들었다. 마지막 감량 방법과 현재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무엇인가?

▲ 아직 감량을 해야 하지만 전혀 문제될 것은 없다. 내일(27일) 계체지만 지금도 음식을 먹고 있다. 잠시 후 삼계탕을 먹을 예정이다. 오늘 아침-점심 식사를 모두 했다. 오늘 밤 반신욕으로 남은 체중을 줄일 것이다.

- 마흔이지만 몸 상태가 20대 못지않다. 특별한 비결이 있다면?

▲ 만날 운동해야 한다(웃음). 다른 방법으론 만들 수 없다.

- 한때 은퇴를 고민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선수 생활을 유지해야겠다고 마음을 바꾼 이유가 궁금하다.

▲ 딸 사랑이가 크고 있다. 아빠가 무슨 일을 하는지 알 나이가 됐다. 조금이라도 나의 모습을 더 보여 주고 싶은 마음에 파이터 생활을 이어 가기로 했다.

- 사랑이가 아빠를 응원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고 들었다.

▲ 그렇다. 어제(25일) 입국했다. 나이 제한이 있어서 경기장에는 들어오지 못한다. TV로 볼 수도 있지만, 내 경기가 오후 10시 이후라 잘 것 같다(웃음).

- 공개 훈련장에서 유도가인 미나에게 지기 싫다고 했다. 유도가의 자존심 때문인가?

▲ 유도가의 프라이드가 남아 있다. 나도 한때 열심히 유도를 수련했다. 때문에 유도가에겐 지기 싫은 마음이 크다.

- 미나가 UFC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오 베우둠과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파엘 도스 안요스가 소속된 킹스 MMA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타격전을 대비한 것 같은데. 미나가 신장이 더 크기 때문에 빰클린치 후 니킥을 시도할 것 같다.

▲ 케이지에 올라가 봐야 알 것 같다. 붙어 봐야 느낌이 올 것이다.

- 붙어 봐야 안다고 했는데, 경기 흐름을 예상해 본다면?

▲ 타격전에서 승부가 날 것으로 본다.

- 경기 텀이 좀 긴 편이다. 다음 경기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 아시아 지부장과 얘기를 해 봐야겠지만, 여러 생각을 갖고 있다. 경기 요청이 오면 미국 대회에 출전할 의향도 있다. 그러나 아시아 이벤트 출전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 최근 아내인 야노 시호가 KBS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에서 한국(상남자)과 일본(개그 캐릭터)에서 예능 이미지가 다르다고 밝혔다. 사실인가?

▲ 내가 만든 것이 아니다. 편집이 날 그렇게 만들었다(웃음).

- 일본에서 활동했을 때보다 더 큰 응원이 예상된다.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 나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을 갖고 있다.

- 상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우리는 유도가 출신이다. 하지만 유도 대결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 격투가로서 멋진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 대진

-메인 카드

[웰터급] 벤 헨더슨 vs 호르헤 마스비달

[웰터급] 김동현 vs 도미닉 워터스

[웰터급] 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페더급]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언더 카드

[미들급]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페더급]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레

[라이트급] 방태현 vs 레오 쿤츠

[여성 스트로급]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플라이급] 야오 지쿠이 vs 프레디 세라노

[밴텀급] 닝광유 vs 마르코 벨트란

[웰터급] 김동현B vs 도미닉 스틸

[영상] 추성훈 인터뷰 ⓒ 편집 스포티비뉴스

[사진] 추성훈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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