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투수 김민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김민우가 긴 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김민우는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5이닝 7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1실점을 기록, 팀의 6-2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지난달 27일 kt전부터 이어졌던 5연패에서 탈출했다.

김민우는 이날 전까지 두산과 악연이 많았다. 지난해 6월 12일 두산전부터 시작됐던 개인 7연패가 이어지고 있었다. 올 시즌 성적은 이날 전까지 9경기 5패 평균자책점 5.16을 기록 중이었다. 특히 두산을 상대로 2015년 9월 6일 승리 후 8경기에 선발등판해 5패 평균자책점 10.86으로 부진했던 김민우는 이날 1763일 만에 두산전 승리를 맛봤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경기 전 "투수들이 잘 던졌을 때 승을 따야 하고 못 던져도 승리를 해야 탄력을 받는데 김민우는 잘 던져도 못 던져도 승이 없다. 한 번 승을 했으면 좋겠는데 뜻대로 안 된다. 본인은 얼마나 답답하겠냐"며 김민우의 시즌 무승 불운을 안타까워했다.

김민우는 이날 여러 차례 고비를 포수 최재훈과 함께 다양한 볼배합으로 헤쳐나갔다. 2-0으로 앞선 1회 2사 만루에서 허경민에게 1타점 내야안타를 내준 뒤 계속된 2사 만루 위기. 김민우는 오재원을 상대해 포크볼 2개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직구를 던져 루킹 삼진 처리했다.

4회에는 2사 만루에서 오재일에게 직구만 5개를 던져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다. 김민우는 5회 2사 2루에서 오재원을 상대로 커브를 적극적으로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107개(스트라이크 64개+볼 43개)로 많은 편이었다.

김민우는 올 시즌 한화에서 장시환 다음으로 꾸준하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 있다. 그러나 시즌 초 잘던질 때도 승리가 없었고 이후에는 스스로 흔들리면서 팀 코칭스태프의 안타까움을 샀다. 김민우가 첫 승을 계기로 공에 더 자신감을 갖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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