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이정후가 4일 수원 kt전에서 5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10-6 승리를 이끌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뼈아팠던 전날 끝내기 패배를 역전승으로 설욕했다.

키움은 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10-6으로 이겼다. 5-6으로 뒤진 8회초 김하성의 동점 적시 2루타와 이정후의 역전 우전안타를 앞세워 7-6으로 승부를 뒤집은 뒤 9회 3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이날 승리로 단독선두 NC 다이노스와 3경기 격차는 그대로 유지했다.

키움은 이정후가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고, 서건창과 김하성도 각각 3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kt는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6.1이닝 7안타 1홈런 3삼진 5실점으로 난조를 보이고 불펜진만저 리드를 지키지 못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전날 9회 2사 2루에서 터진 황재균의 끝내기 안타로 3-2 승리를 거둔 kt는 초반부터 기세를 이어갔다. 1회 조용호의 볼넷과 황재균의 우중간 안타, 강백호의 볼넷으로 엮은 1사 만루 찬스에서 장성우가 2루 땅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리드를 지켜나간 kt는 4회 서건창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내주면서 1-1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4회 곧바로 화력을 가동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2사 후 집중력이 빛났다. 2사 2루에서 황재균이 좌월 2루타로 도망가는 점수를 뽑았고, 뒤이어 나온 로하스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면서 2점을 추가했다. 올 시즌 19호포. 이 홈런으로 로하스는 부문 단독선두를 굳게 지켰다. 3년 연속 20홈런 고지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초반부터 키움을 거세게 몰아붙인 kt는 5회 배정대의 좌중간 솔로홈런으로 5-1까지 달아났다.

그러나 키움의 반격도 거셌다. 6회 집중타를 앞세워 동점을 이뤘다. 선두타자 김혜성의 우전 2루타와 박준태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기회. 타석으로 들어선 서건창이 중전안타로 1타점을 올렸고, 이어 김하성이 큼지막한 좌중간 2루타로 2루주자 박준태를 불러들였다.

2점을 만회한 키움은 이정후의 1타점 2루 땅볼과 박병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어렵게 맞춰진 균형은 오래 가지 않았다. kt가 조용호의 1타점 중전안타로 다시 6-5 리드를 가져갔다.

그러나 키움은 경기 막판 kt 불펜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면서 기어코 역전을 성공시켰다. 8회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투수 전유수의 견제 실책 때 3루까지 향했고, 김하성의 좌중간 2루타로 동점이 됐다. 이어 이정후의 중전안타로 김하성이 홈을 밟아 7-6으로 앞서 갔다.

이날 처음 리드를 잡은 키움은 9회 박준태의 1타점 우전 2루타와 김하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그리고 이정후의 1타점 좌전안타로 10-6으로 도망가며 쐐기를 박았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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