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이글스 외야수 최진행.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외야수 최진행이 감독대행의 예상을 기분좋게 빗나갔다.

최진행은 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2루타 2방 포함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이날 두산을 꺾으면서 지난달 27일 kt전부터 이어졌던 5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전날 3번타자였던 김태균을 4번에, 4번타자였던 최진행을 3번 타순에 놓는 라인업 변동을 단행했다. 최 감독대행은 이유를 묻자 "우리 경기들을 보니 3번보다 4번에 찬스가 오는 경우가 많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최 감독대행은 "그래도 찬스에서 조금 더 나은 김태균을 4번에 놓았다"고 설명했다. 김태균의 시즌 타율은 이날 전까지 0.233으로 최진행(0.244)보다 소폭 낮았지만, 득점권에서는 김태균(0.258)이 최진행(0.214)보다 높은 편이었기에 라인업에 변화를 준 것.

그런데 최진행은 이날 1회 무사 1,3루에서 크리스 플렉센을 상대로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2-1로 앞선 3회 무사 1루에서는 우익선상 2루타로 주자를 3루에 진루시켰다. 최진행은 4회 2사 1루에서 1타점 좌익선상 2루타를 때려내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전까지 2루타가 한 개도 없던 최진행의 대변신. 최진행의 활약에 바로 뒤 타자 김태균은 2번이나 주자를 3루에 놓고 타석에 들어섰다. 김태균은 1타점 땅볼을 2차례 기록하며 이날 안타 없이 2타점을 올렸다. 감독대행의 예상이 엇나가기도, 맞아떨어지기도 한 날이었다.

경기 후 최진행은 "팀 연패가 길어지고 있어 연패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최대한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어떻게든 찬스를 살리고 이어가야 겠다는 생각으로 들어섰다. 팀 승기를 이어가기 위해 상황에 맞춰 내 임무를 잘 하고 싶다"고 활약 소감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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