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롭 감독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우승 메달을 모든 선수들이 받도록 하겠다. 위르겐 클롭 감독의 구상이다.

리버풀은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뒤 첫 우승, 그리고 리그 트로피를 든 것은 무려 30년 만에 일이다.

기쁨의 순간을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은 '우승 메달'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우승을 차지한 팀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선수들에게 메달을 수여한다. '리그 우승에 기여한 선수'의 기준은 5경기 출전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팀이 메달을 받을 때가 오자 볼멘소리를 했다. 팀을 위해 헌신한 후보 선수들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지 '미러'의 4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누가 그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좋은 규칙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사람들이 스쿼드 전체가 우승을 차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이해하지 모른다면, 나는 그들을 도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롭 감독의 대안은 5경기 이하 출전을 기록한 선수들에게 메달을 직접 만들어주는 것이다. 클롭 감독은 "이게 뭔가? 이게 무슨 규칙인가? 선수들은 100퍼센트 메달을 받을 것이다. 내 스스로 그것을 만들 것이다. 100퍼센트 선수들은 나의 우승 메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티스 존스, 해리 엘리엇, 네코 윌리엄스는 지금까지 2경기에 출전했다. 앤디 로너건 골키퍼는 팀의 3번째 골키퍼로 10번이나 벤치에 앉았다. 후보 선수들은 아직 메달 수여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클롭 감독은 "그 규칙을 다시 생각했으면 좋겠다. 5경기가 아니라 1경기라도 뛰었다면 메달을 받아야 한다. 한 경기에도 뛰지 못했어도 메달을 받아야 한다. 스쿼드에 포함됐다면 메달을 받아야 한다. 1년에 훌년장에서 500만 번은 훈련할 것이다. 최고 수준에서 훈련하지 못한다면 우승할 수 있는 기회조차 잡을 수 없다"며 이들이 팀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주장했다.

클롭 감독은 "누군가 5경기를 뛰면 메달을 받아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정말 불공평한 일이다. 우리는 축구 경기를 이겨야 한다. 그냥 출전 기회를 날릴 순 없다. 하지만 메달을 받을 자격은 있고 그럴 것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안된다면 내게서 받을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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