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위기 좋은 맨유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리그 3경기에서 13골을 터뜨리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바탕으로 연승 행진하고 있다.

맨유는 4일(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킥오프한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에서 본머스를 5-2로 꺾었다. 맨유는 공식전 16경기 무패 행진을 하며 승점 55점, 4위를 기록했다.

목표인 4위가 꿈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3위 레스터시티가 58점, 4위 첼시가 57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 5경기를 남긴 가운데 역전의 기회는 충분히 있다.

역전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근거는 경기력이다. 맨유는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3골을 몰아쳤다. 리그 재개 첫 경기인 토트넘전에서는 1-1 무승부를 거뒀으나, 이어진 3경기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3-0), 브라이튼(3-0), 본머스(5-2)를 연파하면서 연승 행진하고 있다.

시즌 초반과 비교해도 사뭇 다른 경기 내용이다. 맨유는 비교적 강팀들과 경기에선 안정적인 수비와 역습으로 재미를 봤다. 이번 시즌 맨체스터시티와 맞대결에서 2번 다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문제는 하위권 팀과 경기였다. 수비 라인을 좁히고 선 팀을 만나면 공격은 느리고 둔탁했다.

이번 시즌 맨유가 패한 팀을 보면 그러한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맨유는 크리스탈팰리스, 웨스트햄, 본머스, 왓포드, 번리, 아스널, 리버풀에 1번씩 패했다. 아스널과 리버풀을 제외하면 맨유보다 확실히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다. 결국 공격이 풀리지 않아서 고전하다가 역습에 무너지는 흐름이 많았다.

경기력 변화의 중심엔 1월 영입생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부상 복귀한 폴 포그바가 있다. 중원에서 장악력과 창의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공격 전반에 활기가 생겼다. 삼각편대를 구성한 마커스 래시포드, 앙토니 마시알, 메이슨 그린우드의 공격력도, 중원의 힘이 좋아지면서 십분 살아나고 있다.

공격진 전체의 컨디션이 좋다. 3경기에서 13골을 넣는 동안 앙토니 마시알 4골, 그린우드 3골, 페르난데스 3골, 마커스 래시포드 1골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공격 지원도 활발하다. 페르난데스, 포그바, 그린우드, 래시포드 등 공격수는 물론이고 애런 완 비사카, 네마냐 마티치 등도 공격을 지원하며 도움을 기록했다.

하위권을 잘 잡는 것은 순위가 높은 팀들의 필수 조건이다. 선두 팀을 잡아도 승점 3점, 꼴찌 팀을 잡아도 같은 3점이기 때문이다. 헌데 이를 잘하려면 일반적으로 단단한 수비를 풀어갈 수 있는 공격력이 중요하다. 포그바와 페르난데스가 살아나면서 전체적인 경기 수준이 올라온 맨유는 이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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