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치에 앉은 무리뉴 감독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VAR로 취소된 골만 탓하기엔, 토트넘의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브라몰레인에서 열린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1-3으로 패했다. 

토트넘은 승점 45점에서 제자리걸음하며 9위로 내려앉았다.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려면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4위 첼시(승점 54점)가 패하면서 추격의 기회를 맞았지만, 토트넘은 패배로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6경기를 남긴 가운데 9점을 따라잡아야 한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지난해 11월 소방수로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주제 무리뉴 감독은 결과가 매번 기대에 미칠 순 없다고 말한다. 최선을 다하겠지만 실패를 거둘 수도 있다는 뜻이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4일(한국 시간) 보도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나는 (6위 이상에 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다. 6위 안에 들지 못하더라도,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2009-10시즌 이래 꾸준하게 6위 이상의 성적을 냈다. 리버풀, 맨체스터시티, 첼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아스널과 함께 인기와 성적에서 프리미어리그를 선도하는 팀으로 꼽혔다. 이른바 'TOP 6'라고 불렸다. 

무리뉴 감독은 "6위 안에 들지 못하더라도 아마 새로운 세계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사정은 변하기 때문이다. 스쿼드는 변화고 동기부여도 변화하고, 팀의 역학도 변하곤 한다. 10년 전에 강했던 팀도 더이상 강해지지 않을 수 있다. 동기부여로 가득찼던 선수도 마찬가지로 더이상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우리가 톱6에 들지 못하는 일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끝까지 싸우겠지만 결과는 하늘에 맡길 일이다. 무리뉴 감독은 "물론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웃으면서 볼 순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그리고 프로답게 상황을 직시해야 한다. 다음 시즌은 달라져야만 한다. (6위 밖에서 시즌을 마치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원하지 않고, 그렇게 되지 않도록 싸워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