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의 개막전 선발로 유력한 류현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로스 앳킨스 토론토 단장은 류현진(33·토론토)의 몸 상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곧 토론토로 건너오는 류현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계속 플로리다에서 훈련했다. 사실 훈련 여건도 완벽하지 않고, 플로리다 주내에 만연한 코로나 확산과도 싸워야 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역시 베테랑은 베테랑이었다. 앳킨스 단장은 “우리 시설에서 꾸준하게 훈련했다. 개막전 선발 등판을 위한 준비도 잘 되어 있다”고 자신했다.

162경기에서 60경기 체제로 단축된 올 시즌은 7월 25일(한국시간) 열릴 예정이다. 아직 리그 일정이 발표되지는 않았다. 현지 언론은 “다음 주초에 발표될 것”이라고 예상 중이다. 다만 비공식적인 루트로 개막 대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워싱턴과 뉴욕 양키스가 공식 개막전을 치를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토론토는 원정에서 탬파베이와 상대할 것이라는 정보도 나왔다.

류현진이 정상대로 개막전 선발이 된다면, 탬파베이의 개막전 선발에도 관심이 몰린다. 탬파베이는 1선발로 출격할 수 있는 선수들이 몇몇 있다. 일단 가장 유력한 선수들은 우완 찰리 모튼(37)과 좌완 블레이크 스넬(28)이다.

스넬은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다. 2018년 31경기에서 21승5패 평균자책점 1.89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200이닝에 훨씬 못 미치는 이닝(180⅔이닝)으로 사이영상을 받아 투표 성향이 바뀌고 있다는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23경기에서 6승8패 평균자책점 4.29에 머물렀다. 

그래서 오히려 모튼 쪽을 점치는 시선도 많다. 모튼은 지난해 33경기에서 194⅔이닝을 던지며 16승6패 평균자책점 3.05의 좋은 성적으로 사실상의 에이스 몫을 했다. 2008년 데뷔한 뒤 2016년까지 두 자릿수 승수가 딱 한 번(2011년)밖에 없었던 그는, 최근 3년간 모두 14승 이상을 기록했을 정도로 뒤늦게 전성기를 맞이한 선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 또한 고려하고 있어 각오가 남다르다.

누가 되든 만만치 않은 상대인데다, 두 선수 모두 원정보다는 홈에서 강하다는 뚜렷한 장점이 있다. 류현진의 토론토 첫 승이 어디에서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한편 동산고 선후배 사이인 최지만과 맞대결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최지만은 지난해 플래툰 시스템에 의해 좌완 상대로는 선발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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