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타점 맹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끈 박경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kt가 3연속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kt는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박경수의 4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10-5로 이겼다. kt(25승28패)는 3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이날 사직에서 SK에 패한 롯데(24승27패)를 승률에서 앞서 7위로 올라섰다. 반면 2위 키움(33승21패)은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 갈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kt 선발 김민수는 5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4볼넷을 기록하기는 했으나 여러 차례 병살을 유도하는 등 3실점으로 버티고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조현우 주권 유원상 김재윤으로 이어진 불펜도 힘을 냈다. 타선에서는 박경수가 2회 결승 3점포를 포함해 4타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배정대도 3안타 3타점으로 힘을 보탰고 장성우도 3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키움은 선발 이승호가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끌려간 끝에 패했다. 박병호가 5회 개인 통산 300번째 홈런을 기록하는 등 2안타 2타점, 김하성 허정협이 멀티히트로 분전했으나 1회부터 5회까지만 병살타 세 개가 나오는 등 공격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다. 

kt가 2회 대포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 강백호의 중전안타, 장성우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kt는 박경수가 이승호의 포심패스트볼(138㎞)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3회에는 4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으로 경기 분위기를 장악했다. 조용호 황재균의 연속 안타, 로하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고 이승호를 강판시킨 kt는 강백호의 밀어내기 볼넷, 1사 후 박경수의 희생플라이, 이어 배정대 강민국의 연속 적시타로 7-0까지 달아났다.

키움은 4회 김규민의 적시타, 5회 박병호의 투런으로 3점을 따라갔으나 필승조를 총동원한 kt 마운드를 쉽게 무너뜨리지 못했다. 오히려 kt는 8회 배정대의 투런포와 조용호의 적시타로 기어이 두 자릿수 득점을 채우며 쐐기를 박았다. 키움은 9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격했지만 이미 점수가 너무 벌어진 뒤였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