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첫 승부처에서 목표를 초과 달성한 kt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더 떨어지면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총력전을 펼쳤던 kt가 목표를 초과달성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제는 주축 선수들을 관리하며 천천히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갈 전망이다.

kt는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에서 10-5로 이기고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장식했다. 선발 김민수가 숱한 위기에 불구하고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의 발판을 놨고, 타선은 2회 박경수의 3점포, 3회 4득점 등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4점 리드는 총동원된 필승조가 잘 지켰고 8회 추가 3득점은 대단히 적절한 시기에 나왔다.

이강철 kt 감독은 경기 후 "김민수가 4일 휴식 후 등판인데도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잘 막았고 불펜 투수들도 안정적인 투구로 경기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면서 "박경수의 선제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고 8회 배정대의 쐐기홈런이 결정적이었다"고 선수들을 고루 칭찬했다.

kt는 지난 주말 한화와 3연전, 그리고 이번 주초 LG와 3연전에 이어 키움과 3연전까지 모두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아직 전력이 100%가 되지 않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이 똘똘 뭉쳐 이뤄낸 성과였다. 

김민수 조병욱이라는 대체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다했고, 불펜은 주권 유원상 조현우의 대분전 속에 점차 안정을 찾았다. 리그 상위 3위 내에 드는 타선 또한 승리에 필요한 득점을 책임지는 등 투타 밸런스가 전체적으로 잘 맞았다. 

이강철 kt 감독이 고비로 봤던 2주도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 감독은 지난 주초 NC와 3연전을 시작으로, 이번 키움과 3연전까지 2주간 12경기를 초반 승부처로 봤다. 이 감독은 “여기서 5할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단 이 고비를 넘기면 중반 이후 다시 승부를 걸 타이밍이 있을 것으로 봤다. 그런데 kt는 12경기에서 7승5패를 기록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NC와 첫 2경기를 질 때까지 불안했지만, 6월 25일 열린 더블헤더 2경기를 타선 폭격으로 이긴 것이 컸다. 25일 더블헤더 1경기까지 팀 승률은 0.419였지만,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승률은 0.472가 됐다. 

아직 5위권까지는 경기차가 있지만, kt는 7월부터 돌아올 전력들에 기대를 걸고 있다. 7월 숨고르기에서도 이 정도 성적으로 버티면, 8월 이후 다시 한 번 승부를 걸 기회가 온다. 이 감독은 "이번 주 좋았던 선수들의 집중력과 기세를 차주까지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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