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파울타구를 잡는 호수비를 보여준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태형.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태형이 감독대행의 기대에 부응했다.

노태형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5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달 21일 NC전 이후 2주 만의 선발 출장이었다. 2014년 한화에 입단한 노태형은 올해 뒤늦게 1군 데뷔에 성공하며 '대기만성'을 꿈꾸고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경기 전 송광민이 아닌 노태형이 3루수를 맡은 것에 대해 "송광민은 좌투수 상대 타율이 1할이 안 된다(0.053). 노태형은 좌투수 상대로 곧잘 배트가 따라간다"고 설명했다.

노태형은 시즌 8번째 선발 출장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0-0으로 맞선 2회 선두타자로 나와 유희관을 상대로 좌전안타를 기록했고 3회말에는 선두타자 박세혁의 파울 타구를 3루측 불펜 너무 손을 뻗어 잡으면서 아웃시켰다. 

노태형은 이어 0-0 균형이 이어지던 4회 1사 1,3루에서 1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3-2로 앞선 6회에는 1사 후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고 오선진의 1타점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도 기록했다. 이날 유희관의 8피안타 중 3안타가 노태형이었다. 그러나 팀이 6회 역전을 허용하면서 4-7로 패해 노태형의 활약이 묻혔다.

▲ 한화 노태형. ⓒ한희재 기자

입단 7년차 노태형은 올해 퓨처스 감독으로 부임한 최 감독대행이 지켜보던 자원이다. 지난 5월 20일 1군에 데뷔했지만 이틀 만인 22일 말소됐다가, 6월 10일 최원호 신임 감독대행이 퓨처스 선수들을 대거 등록하는 과정에서 1군에 다시 콜업됐다. 노태형은 당시 퓨처스 LG전에 선발출장했다가 1회초 수비를 마치고 바로 교체돼 사직 롯데전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최 감독대행은 5일 경기 전 "올해 나의 임무는 남은 시즌 경기력을 극대화시킬 위치에 선수들을 기용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노태형이 '좌투수 킬러' 임무를 받고 출장한 경기에서 능력을 뽐내며 올해 새로운 '히트작'의 잠재력을 보였다. 올해 좌투수 상대 성적은 5타수 4안타 2타점. 아직 표본은 매우 적지만 그에게 자신감을 안겨주기엔 충분한 숫자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