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돈이 아니라 기회가 문제다. 국가 대표 미드필더 이강인(19, 발렌시아CF)이 소속팀 발렌시아에 이적을 요청했다는 뉴스가 스페인 현지 지역 신문에 보도됐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 스포츠 신문으로 발렌시아 선수단 소식에 정통한 수페르데포르테는 현지 시간 5일 인터넷판 뉴스에 '이강인이 발렌시아에 이적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여름까지 발렌시아와 계약되어 있는 이강인은 꾸준한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어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발렌시아는 최근 사임한 세사르 산체스 기술이사를 통해 이강인 측 대리인과 연장 계약 협상을 진행했지만 이강인 측이 거절했다. 이강인은 지난 2019년 여름 이적 시장 기간에도 이적을 추진했으나 발렌시아 구단 최대 주주 피터 림의 반대로 무산됐다.

수페르데포르테의 보도에 따르면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은 이강인의 임대 혹은 이적을 수락했지만 구단 운영진과 생각이 달랐다. 마르셀로리노 감독이 결국 팀을 떠나고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이 부임한 뒤에 이강인의 출전 시간이 늘었다.

하지만 2019-20시즌 후반기 들어 이강인이 다시 교체 출전 내기 드문드문 출전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이에 이강인은 다시 2020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지난해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가졌던 팀은 유벤투스(이탈리아)와 AFC아약스(네덜란드)로 알려졌다. 발렌시아는 임대 이적을 고려했으나 선수와 이적 제안 구단 모두 완전 영입을 원했다.

발렌시아는 여전히 이강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바이아웃 금액은 8,000만 유로에 달한다. 이강인은 꾸준한 출전 기회를 통해 선수로 성장하길 원하고 있다. 이강인과 발렌시아 구단의 줄다리기가 올 여름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