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UFC 특별취재팀 유병학 기자] '코리안 카우보이' 방태현(32·코리안탑팀)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힘이 실렸다.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인터뷰에 임한 그는 카운터만 노리지 않고, 1라운드에 승부를 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UFC FIGHT NIGHT SEOUL)' 미디어데이에서 방태현은 "경기 스타일을 바꿨다. 시작부터 전진할 생각이다. 공격을 기다리는 과거완 분명 다를 것이다. 킥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위빙을 많이 활용해 근접전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문을 뗐다.

이어 방태현은 "이번 경기는 정말 적극적인 경기가 될 것 같다. 화끈한 타격전을 예상한다. 1라운드에 승부를 보겠다. 다시 말하지만 예전 경기완 분명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태현은 오는 28일 열리는 'UFC 서울 대회'에서 한국계 라이트급 파이터 레오 쿤츠(32·미국)를 상대한다. 한국인 어머니를 둔 쿤츠는 17승 2패 1무의 전적을 지니고 있는 아메리칸탑팀 소속 파이터로, 중소 단체에서 13연승을 기록한 뒤 지난 5월 'UFC 187'을 통해 옥타곤에 데뷔했다. 이슬람 마카체프에게 2라운드 리어네이키드 초크패를 당해 UFC 첫 승의 기쁨을 맛보진 못했다.

"코리안탑팀과 친분이 깊은 존 턱에 이어 한국계 상대와 싸우게 됐다. 부담되진 않나?"고 하자, 방태현은 "아예 영향을 안 받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그건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짧고 굵게 답했다.

미국 베팅사이트 12개를 종합한 '베스트파이트오즈'에서 현재(오후 1시) 방태현의 승률은 59.15%, 쿤츠의 승률은 40.85%다.

UFC 서울 대회는 오는 28일 오후 6시부터 SPOTV2에서 생중계된다.

대회 전날인 27일 오후 2시 30분부터는 마크 헌트·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의 팬 질의 응답과 계체가 이어진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날 행사를 홈페이지(www.spotvnew.co.kr)와 포털사이트에서 라이브로 생중계한다.

이하는 방태현 인터뷰 전문

- 현 체중이 궁금하다. 마지막 감량방법과 현재 가장 먹고 싶은 음식이 무엇인가?

▲ 한계체중까지 4kg 남았다. 좀 더 일찍 몸무게를 줄일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감량되지 않았다. 지금부터 수분을 섭취하지 않을 예정이다. 저녁에 미트훈련을 한 뒤, 자기 전에 반신욕을 진행할 것이다.

- 이름도 개명(방승환→방태현)했고, 별명(마초→슈퍼내추럴→코리안 카우보이)도 자주 바꾸고 있다. 특별한 징크스가 있는 건가?

▲ 그런 건 아니다. 과거 일본 대회에서 활동했을 때부터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입장했다. 카우보이 느낌이 나와 어울린다고 생각한다(웃음). 등장음악도 서부음악(Ennio Morricone의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석양의 무법자 OST)이지 않은가.

같은 체급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널드 세로니가 카우보이로 콘셉트를 잡는지 알지 못했던 시절부터 카우보이 모자를 착용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카우보이란 별명 자체를 생각하지 못했다. 지난 경기 후 코리안탑팀 소속의 폴 톰슨이 '코리안 카우보이'로 닉네임을 정하면 멋있을 것 같다고 해서 변경한 것이다.

- 이번엔 비싸고 멋진 카우보이 모자롤 준비한다고 들었는데.

▲ 그러려고 여러 곳을 돌아다녔는데 한국에선 찾기가 힘들더라. 그냥 평소에 착용하던 모자를 써야 할 것 같다(웃음).

- 존 턱(코리안탑팀과 친분이 깊음)에 이어 또다시 연관(상대 한국계)이 있는 선수와 싸우게 됐다. 부담되진 않나?

▲ 아예 영향을 안 받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그건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펀치 파워는 익히 잘 알려져 있다. 그렇기에 카운터만 기다리고 킥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시각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 경기스타일을 바꿨다. 시작부터 전진할 생각이다. 공격을 기다리는 과거완 분명 다를 것이다. 킥에 큰 비중을 두지 않고, 위빙을 많이 활용해 근접전을 펼칠 예정이다.

- 한국에서 대회가 열린다. 어떤 점이 좋은가?

▲ 음식, 컨디션 조절이 확실히 용이하다. 집도 대회장 근처다. 쉽게 오고 갈 수 있어 너무 좋다. 여러모로 편리한 것 같다.

- SNS를 통해 앉은 자세에서 곧바로 물구나무를 서는 동작을 공개했다. 평소보다 몸 상태가 좋다고 봐도 되나?

▲ 별 의미 없다(웃음). 최근 SNS를 해서 그렇지 과거에도 충분히 가능했던 동작이다.

- 어떤 식으로 경기가 흘러갈 것 같나?

▲ 이번 경기는 정말 적극적인 경기가 될 것 같다. 화끈한 타격전을 예상한다. 반드시 1라운드에 승부를 보겠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 대진

-메인 카드

[웰터급] 벤 헨더슨 vs 호르헤 마스비달

[웰터급] 김동현 vs 도미닉 워터스

[웰터급] 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페더급]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언더 카드

[미들급]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페더급]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레

[라이트급] 방태현 vs 레오 쿤츠

[여성 스트로급]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플라이급] 야오 지쿠이 vs 프레디 세라노

[밴텀급] 닝 광유 vs 마르코 벨트란

[웰터급] 김동현B vs 도미닉 스틸

[영상] 방태현 인터뷰 ⓒ 편집 스포티비뉴스

[사진] 방태현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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