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현재 순위표에서 2위에 올라 있지만 속에서는 '버티기' 중이다.

5일 수원 kt전에서 5-10으로 패한 키움은 이날 기준 54경기를치러 33승21패를 기록했다. 선두 NC(36승16패)에 4경기 차로 뒤져 있고 3위 두산(31승22패)에 1.5경기 차로 앞서 있는 2위다. 남은 90경기를 무난하게 치른다면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하지만 손혁 키움 감독의 속은 바짝 탄다. 당장 6일 고척 삼성전 선발투수는 데뷔 후 처음 1군 선발로 나서는 4년차 김재웅이다. 올해 선발로 복귀했던 한현희가 최근 2경기 연속 무릎 통증을 호소해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5월에 먼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제이크 브리검의 대체 선발로 나서던 조영건도 계속된 부진으로 1군 선발 기회가 끊겼다.

선발진이 마음처럼 돌지 않고 있는데다 5월말에는 외국인타자 테일러 모터가 웨이버 공시됐다. 새 외국인 타자로 애디슨 러셀이 와야 하지만 아직 국내에서 뛸 수 있는 절차가 끊나지 않았다. 입국 후에는 2주 자가격리도 거쳐야 해 7월말에나 뛸 수 있다. 그 전에 돌아오는 전력들은 이달 15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리검은 이번주부터 퓨처스리그에 등판할 예정. 등판 전후로 큰 문제가 없다면 몇 차례 점검을 거쳐 15일쯤 1군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이달 7일 허벅지 부상한 김웅빈도 12일부터는 실전에 나설 수 있다. 5월 17일 햄스트링 통증으로 말소된 임병욱 역시 비슷한 시기에 퓨처스에서 경기에 나선 후 1군으로 올라올 예정이다.

브리검이 돌아오면 선발 로테이션이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고 김웅빈과 임병욱은 내외야에서 쓸 카드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김웅빈은 재활 과정에서 외야 수비도 병행해 러셀 합류 후 외야수까지 맡을 전망. 한현희도 일주일 정도 휴식이면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4명 다 팀에 복귀해 해야 할 일이 많다. 키움이 이달 15일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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