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FC바르셀로나의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회장은 리오넬 메시의 이적설을 일축했다.

스페인 라디오 방송 '카데나세르'는 3일(이하 한국 시간) 메시가 재계약 협상을 중단했고, 계약 만료 시점인 2021년 6월에 팀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구단 내·외부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만족할 수 없었던 것을 이유로 꼽았다. 함께 성공을 만들었던 네이마르,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차비 에르난데스 등이 떠난 자리를 제대로 메우지 못했다. 필리피 쿠치뉴, 우스만 뎀벨레 등을 영입하며 5년 동안 무려 8억 유로(약 1조 812억 원) 가까이 썼지만 1군에 자리잡은 선수는 많지 않다.

여기에 아르투르 멜루 역시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아르투르는 '포스트 차비'로 꼽히며 바르사 중원의 핵심으로 성정하고 있었다. 23살로 미래 역시 밝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팀에서 내보낸 뒤, 30살의 미드필더 미랼렘 피야니치를 영입했다. 현재 불안한 재정 상태에서 회계 장부의 출입을 맞추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팀 외부에서 잡음도 끊이지 않는다. 메시는 에릭 아비달 디렉터와 충돌설은 물론이고, 코칭스태프와 불화설에도 휘말렸다. 메시가 선수 기용이나 영입에도 목소리를 낸다는 추측까지 이어지면서 메시가 정신적으로도 지쳐가고 있다는 관측이다.

메시가 바르사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유난히 크기 때문이다. 메시는 바르사 유스 팀에서 성장해서 2004-05시즌부터 1군에서 활약했다. 10년 이상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하고 있다. 발롱도르만 6번 수상했다. 바르사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회, 라리가 10회, 코파 델 레이 6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3회 트로피를 안겼다. 작은 이벤트성 대회까지 고려하면 30개 넘는 트로피를 바르사에 안겼다.

이 충격적인 소식을 덮기 위해 바르사 바르토메우 회장이 직접 나섰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문도 데포르티보'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바르토메우 회장은 "협상의 상세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 하지만 메시는 여러 번 바르사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은 대회에만 집중하고 있고, 많은 선수들과 협상하고 있다"며 우선 재계약 문제가 급박하지 않다는 점을 먼저 밝혔다.

그리고 메시는 여전히 메시는 바르사에서 은퇴할 뜻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르토메우 회장은 "바르사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하고 싶어한다. 그리고 여기서 은퇴하길 원한다. 여러 해가 남아 있고,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즐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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