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대한체육회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제101회 전국체육대회와 제49회 전국소년체육대회, 2020전국생활체육대축전 등 각종 종합체육대회를 올해 개최하지 않는다"고 6일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5월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시도교육청), 시도체육회, 회원종목단체 등 관계 기관과 전국 규모의 종합체육대회 개최 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올해 대규모 종합경기대회 개최 건도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논의했다.

당초 4월 23일부터 26일까지 전북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생활체육대축전과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서울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소년체전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 차례 잠정 연기된 바 있다.

그러나 두 대회 연기가 결정된 후에도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유관기관에서 정상적 대회 개최가 어렵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다수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 특성상, 확진자 발생 시 집단 감염은 물론 전국적으로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다.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 전국체육대회 개최 예정지인 5개 지자체(경상북도, 울산광역시, 전라남도, 경상남도, 부산광역시)와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전국체육대회 미개최는 코로나19로 인한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1년씩 대회를 순연하여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관련 규정과 사례(6.25 한국전쟁에 중단된 31회 대회를 횟수로 통산하고, 차기년 대회를 32회로 개최)에 따라 2021년 경북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는 제102회 대회로 개최된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 온 대회를 개최할 수 없게 되어 아쉽다. 해당 대회만을 바라보며 땀방울을 흘려왔을 선수들도 같은 심정일 것이다. 하지만 선수단과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대회 미개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소년체육대회는 학생선수의 진학에 영향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하반기 개최하는 각 종목별 전국대회를 통해 학생선수의 대회 출전 기회를 마련하고 대회 미개최에 따른 불이익이 없도록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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