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UFC 특별취재팀 정성욱 기자·이교덕 기자] '코리안 불도저' 남의철(33)은 안방 불패다. 16전을 국내에서 치러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그러면서 스피릿MC와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에 올랐다. 국내를 대표하는 경량급 파이터다.

남의철은 오는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UFC FIGHT NIGHT SEOUL)'에서 마이크 데 라 토레와 만난다. 그는 우리나라에선 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필승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26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나는 국내에서 지금까지 12년 정도 활동해 왔고 라이트급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고 생각한다. 계속 챔피언이었고 국내 대회에서 아직까지 패가 없다. 보너스보다 우선 순위는 대한민국의 챔피언 출신으로 챔피언다운 경기를 보여 주는 것"이라며 "한국에서 열리는 UFC 첫 대회다.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이번 경기를 통해 더 많은 종합격투기 팬이 생겼으면 한다. 여러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종합격투기의  본질에 가까운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엔 판정까지 가지 않겠다고 했다. "타격전으로 나오면 난 더 공격적인 타격으로, 레슬링으로 나오면 더 공격적인 레슬링으로 맞설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종합격투기의 화끈함의 끝이 무엇인지 보여줄 것이다. 이번에는 라운드마다 첫 번째 라운드라는 생각으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남의철이 국내 17승을 노리는 UFC 서울 대회는 오는 28일 오후 6시부터 SPOTV2에서 생중계된다.

대회 전날인 27일 오후 2시 30분부터는 마크 헌트·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의 팬 질의 응답과 계체가 이어진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날 행사를 홈페이지(www.spotvnew.co.kr)와 포털사이트에서 라이브로 생중계한다.


- 한국에서 대회를 치르는 것에 대해 부담이나 압박감은 없는가?

▲ 그런 압박은 항상 있는데 그런 압박도 있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같이 있으니 긍정적인 시너지가 있다. 부담만 있을 때는 스트레스만 받고 성격이 예민해진다. 서울에서 하면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오시니 그런데서 오는 긍정적인 부담감이 좋은 결과를 낳을 것 같다.

- 지난 필리핀 대회에선 원정 경기를 치렀다. 이번에는 반대다. 자국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이다.

▲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된다. 경기를 하다가도 소리 하나하나가 다 들린다. 소리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에너지로 변화되어 또 다른 힘이 된다.

- 이번 경기에 특별한 작전이 있나?

▲ 판정으로 가지 않으려 한다. 상대 선수가 공격적이며 화끈하고 거친 선수이기 때문에 디테일한 전략이 아닌 상대방에 맞춰 경기하려고 한다. 타격전으로 나오면 난 더 공격적인 타격으로, 레슬링으로 나오면 더 공격적인 레슬링으로 맞설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종합격투기의 화끈함의 끝이 무엇인지 보여줄 것이다. 이번에는 라운드마다 첫 번째 라운드라는 생각으로 싸울 것이다.

- 보너스는 염두에 두고 있나?

▲ 보너스를 받으면 좋다. 나는 국내에서 지금까지 12년 정도 활동해 왔고 라이트급에서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고 생각한다. 계속 챔피언이었고 국내 대회에서 아직까지 패가 없다. 보너스보다 우선 순위는 대한민국의 챔피언 출신으로 챔피언다운 경기를 보여 주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열리는 UFC 첫 대회다. 상징적이고 의미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이번 경기를 통해 더 많은 종합격투기 팬이 생겼으면 한다. 여러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종합격투기의  본질에 가까운 경기를 하고 싶다. 그게 가장 우선인 것 같다.

- 감량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 80.4kg에서 7주 전부터 감량을 시작했고 계체 통과까지 14.2kg을 빼야 하는 상태였다. 오늘 아침에 67.9kg을 찍었다. 감량은 해외보다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서 하는 경기인 만큼 컨디션도 좋고, 감량도 수월하다. 감량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고, 오히려 더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 식단 조절은?

▲ 감량 들어갈 때마다 먹는 식단이 있다. 전혀 양념이 가미되지 않은 과일, 야채, 잡곡밥 위주로 먹고 운동 가능한 최소의 양을 섭취한다. 7시 이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음식 먹는 칼로리보다 운동, 훈련을 통해 소모하면서 감량을 진행한다.

- 기분을 릴렉스하기 위한 듣는 음악이 있는지?

▲ 요즘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하고 있는 아델의 헬로를 잘 듣고 있다.(웃음)

- 해외 베팅 사이트에서 예상이 박빙으로 나오더라.

▲ 내가 알기론 내가 언더독으로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것 같다. 둘 다 스타일이 비슷하고 화끈하게 경기를 펼치는 선수이기 때문에 5대 5가 맞는 것 같다(웃음). 그런데 어떤 상대를 만나더라도, 언제나 5대 5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경기 때 모든 것을 쏟아붓고 집중하려고 한다. 사실 내가 언더독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차라리 마음이 편했다. 내가 상대보다 약하게 평가 받고 있기 때문에 훈련을 더 열심히 해야 하고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내 생활도 조절해야 하고 경기에서도 상대보다 약하기 때문에 더 집중하고 몰아붙이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 나는 오히려 강한 상대를 만나면 만날수록 집중한 상태로 케이지 안에 들어갈 수 있다.

- 상대가 중앙을 빼앗기지 않겠다고 했다

▲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지 모르겠다. 나는 지금까지 했던 경기에서 지든 이기든 일단 중앙을 점유하고 경기를 하는 스타일이다. 그건 그리 중요한 것 같지 않다. 중앙을 내주고 승리를 할 수 있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다. 상대가 공격적인 것은 잘 알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에게 자신보다 더 공격적이고 거친 한국 선수가 있다는 것을 일단 1라운드에서 느끼게 해줄 것이다.

- 정맥 주사 금지후 첫 경기, 부담감은 없었는지?

▲ 감량하는 선수들에게 정맥 주사 금지는 큰 이슈이자 부담이다. 기존에 감량을 하고 회복을 할 때 대부분 선수들이 정맥주사를 통해 회복을 했다. 정맥주사는 일반적으로 수분 다이어트를 통해 감량하는 선수들에게 수분을 빠르게 회복하는 방법이었다. 근데 그것이 금지되고 치르는 첫 경기다. 그래서 나는 감량 기간을 그만큼 오래 뒀다. 급격히 빼는 감량법보다는 오래 전부터 조금씩 조금씩 빼는 감량법을 선택했고, 회복하는 것도 음식물을 통해 천천히 회복하는 스케줄을 짜 놓았다. 예전에는 당일 계체를 하고 경기도 해 봤다. 그랬던 경험들이 이번 경기에서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고 이번에는 이미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큰 문제가 될 것 같지 않다.

- 데이나 화이트가 SNS를 통해 남의철 선수의 경기에 관심을 보인 적이 있다. 이번에는 어떤 보너스를 노리는가?

▲ 지금까지 많이 받았던 보너스가 파이트 오브 나이트다. UFC 오기 전부터 다른 단체에서도 올해의 명 경기에 항상 뽑혀왔고 상도 많이 받았다. 상을 받는 것이 내게도 좋고 상대 선수에게도 좋고, 대회사에도 좋다고 생각한다. 좋은 경기를 하고 나면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다. 상대 선수, 나, 대회사, 팬, 대회사 모두를 위한 보너스는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다. 나는 그 보너스를 노리겠다.(웃음)

- 마지막 격투기 팬들에게 한마디

▲ UFC가 서울 대회를 치르기 전부터 종합격투기 대회는 존재했고 팬들도 존재했다. 계속해서 한국은 발전하고 있으며, UFC 서울 첫 대회를 통해서 좋은 계기가 되어 더 많은 팬이 생겨나서 선수들이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선수, 대회사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팬이라고 생각한다. 최대한 많이 경기장에 와 주셔서 응원해 주시면 좋겠고, UFC 서울 대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대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 대진

-메인 카드

[웰터급] 벤 헨더슨 vs 호르헤 마스비달

[웰터급] 김동현 vs 도미닉 워터스

[웰터급] 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페더급]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언더 카드

[미들급]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페더급]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레

[라이트급] 방태현 vs 레오 쿤츠

[여성 스트로급]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플라이급] 야오 지쿠이 vs 프레디 세라노

[밴텀급] 닝 광유 vs 마르코 벨트란

[웰터급] 김동현B vs 도미닉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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