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KIA 타이거즈 최형우,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NC 다이노스 박석민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8)와 KIA 타이거즈 최형우(37), NC 다이노스 박석민(35) 등 베테랑 거포들의 화력은 여전하다. 

이대호와 최형우는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각 팀의 4번타자를 맡고 있고, 박석민도 양의지-나성범 등과 함께 팀 중심 타자로 활약하고 있다. 

세 선수는 나란히 KBO리그 대기록에 도전한다. 이대호는 12년 연속 10홈런까지 홈런 1개를 남겨두고 있다. KBO리그 역대 9번째 기록이고, 롯데 유니폼만 입고 세운 기록이기도 하다. 일본 NPB, 미국 메이저리그 등에 도전하느라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 공백이 있었지만, '조선의 4번타자'답게 2004년부터 지금껏 꾸준히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올해는 전준우와 함께 팀 내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최형우와 박석민은 13년 연속 10홈런 기록에 도전한다. 최형우는 현재 9홈런, 박석민은 8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두 선수 가운데 먼저 10홈런 고지를 밟는 타자가 KBO리그 역대 7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된다. 

최형우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던 2008년 홈런 19개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017년 FA 자격을 얻어 KIA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에도 한 방 능력은 여전했다. 2017년 26홈런, 2018년 25홈런, 지난해 17홈런을 기록했다. 올해 팀 내에서는 외국인 타자 프레스틴 터커(11홈런) 다음으로 많은 홈런을 책임졌다. 

박석민 역시 삼성 시절이던 2008년 14개의 아치를 그리며 처음 10홈런 고지를 넘었다. FA 자격을 얻어 NC로 이적한 2016년 개인 한 시즌 최다인 32홈런을 때렸고, 이후 부상과 부진이 겹쳐 고전하는 동안에도 꾸준히 10홈런 이상을 때렸다. 올해 리그 홈런 1위 NC 타선에서는 5번째로 많은 홈런을 책임졌다. 

한편 역대 최다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은 15년으로 최정(2006년~2020년), 장종훈 현 한화 이글스 코치(1988~2002년), 양준혁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1993~2007년)이 달성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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