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전반이 끝나고 라커룸으로 향하던 토트넘 골키퍼 위고 요리스(33)와 공격수 손흥민(27)이 충돌했고, 몸싸움 직전까지 갔다.

무사 시소코를 비롯해 에릭 다이어 등 토트넘 선수들이 황급히 제지해서 일단락된 일촉즉발 상황이었다.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프리미어리그 에버튼과 경기에서 나온 갑작스런 장면에 토트넘 및 현지 팬들은 적잖이 당황했다.

하지만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오히려 두 선수를 칭찬했다.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아름다웠다"며 "미팅의 결과다. 서로 요구해야 한다. 그래서 기쁘다"고 웃었다.

▲ '경기에 집중하다 보니…'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프리미어리그 에버튼과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과 위고 요리스가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두 선수는 전반 종료 직전 충돌했다. ⓒ연합뉴스/EPA

요리스와 손흥민이 충돌한 이유는 전반 종료 직전 히샬리송의 슈팅이다.

요리스는 손흥민이 에버튼이 역습할 때 적극적인 압박을 안 했다며 손흥민을 지적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두 선수는 전반 종료 이후 라커룸에서 화해했고 경기가 끝난 뒤에 악수와 포옹까지 했다.

경기 후 요리스는 "하프타임 직전에 우리가 제대로 압박하지 않아서 상대에게 기회를 줬다고 생각했다"며 "짜증났지만 축구의 일부였다"고 개의치 않아 했다.

토트넘은 에버튼을 1-0으로 꺾고 승점을 48점으로 쌓아 10위에서 8위로 올라갔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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