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와 현재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대표하는 앨런 아이버슨(위)과 벤 시몬스(아래). 포지션은 똑같이 가드지만 두 선수의 키 차이는 30cm 가까이 난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앨런 아이버슨(45, 183cm)이 벤 시몬스(24, 208cm)를 응원했다.

아이버슨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출신의 NBA 레전드다. 1996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필라델피아 지명을 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6년까지 필라델피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183cm의 단신에도 신인왕과 정규 시즌 MVP, 올스타 11회, 득점왕 4회 등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농구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으로 한다"는 명언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아이버슨보다 25cm 이상 큰 시몬스는 NBA를 대표하는 장신 가드다. 필라델피아가 아이버슨 지명 후 20년 만인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데려왔다.

시몬스는 장단점이 명확한 선수다. 포인트가드에도 빅맨에 가까운 큰 키와 뛰어난 운동능력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트린다. 여기에 경기운영, 패스 등 정통 포인트가드가 갖춰야할 능력도 겸비하고 있다.

하지만 외곽슛이 없다. 자유투 라인 밖에 있는 시몬스는 위력이 떨어진다. 커리어 3시즌 동안 3점슛 시도 개수가 단 23개다. 이중 성공한 슛은 단 2개.

필라델피아 내에서도 시몬스를 향한 응원과 비판이 섞여 나온다. 팀의 20년 선배 아이버슨은 전자다.

아이버슨은 7일(한국 시간) 미국 매체 'NBC 스포츠 필라델피아'와 인터뷰에서 "시몬스를 보면 많은 필라델피아 팬들의 기대를 안고 신인왕에 올랐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시몬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필라델피아는 NBA에서 가장 열정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구단이다. 그들은 승리를 위하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때때로 엄하게 대할 수 있다"고 시몬스가 처한 상황을 이해했다.

이어 "시몬스는 하늘이 준 재능을 받았다. 그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는 이미 코트 위에서 증명했다. 난 시몬스의 열렬한 왕팬이다"라며 공개 지지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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