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J 쥬스. 제공|브랜뉴뮤직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DJ쥬스가 둘째 아들이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당했다고 호소했다. 

DJ쥬스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발달지연이 있는 둘째가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당했다. 사건은 아직 조사 중이나 참아오다 이제서야 청원글을 올렸다"며 "지인과 아이를 키우는 모든 사람에게 고개 숙여 부탁드린다"며 청원 참여를 독려했다. 

그는 청원글에서 "둘째인 5세 남자아이가 장애등급을 받은 것은 아니나 일반 아동은 아니다. 또래에 비해 발달이 늦다. 시립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데, 익명의 제보를 통해 둘째 아이가 학대를 당한 것을 알게 됐다"며 아이의 팔과 다리, 배에서 여기저기 작은 멍이 들어온 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대 의심보다는 왜 다쳤는지 알고 싶어 어린이집에 물으면 모른다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장애통합반으로 운영되는 어린이집이 많지 않을 뿐더러 워낙 힘든 아이를 맡아주는 감사함에 참고 오랜 기간 넘겨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 목 뒤와 팔 안쪽과 뒤통수에 멍이 들어오는 일이 발생했고, 놀다가 다쳐온 것이라고 생각할 수 없어 CCTV 확인을 요청했다. CCTV 확인 결과 이상한 장면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일주일쯤 후 아동보호기관에서 익명의 제보자를 통해 아동에 대한 학대 신고가 들어왔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DJ쥬스는 "우리 아이를 학대하는 장면을 보기 전까지 어린이집 측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경찰 신고 후 조사 중이다. 가해자는 찾아오지 말라는 우리의 말에도 불구하고 찾아왔다. 경찰 조사 결과 원장이 아이 학대 사실을 알고도 은폐하려 했던 사실을 알게 됐다. 직접적인 학대 가해자는 바로 사직 처리가 됐으나 원장은 아직도 어린이집 업무를 보고 있다"며 원장의 해임을 요청했다. 

DJ쥬스는 브랜뉴뮤직 소속으로 소울 다이브, 드렁큰 타이거, 리쌍 등의 메인 DJ로 공연 및 앨범에 참여한 베테랑 힙합 DJ다. 지난 3월 방송한 엠넷 '너희가 힘합을 아느냐' 넋업샨의 '연극이 끝난 후에' 작곡 및 편곡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하 DJ쥬스의 SNS 게시글 전문이다.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힘들어지기 시작할 즈음 저희 가족에게는 더 큰 고통이 찾아왔습니다. 

저희 둘째는 발달지연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직 말도 못 하고 의사소통도 힘든 상황입니다. 그런 저희 아이가 어린이집에서 학대를 당해왔습니다. 

'왜 어린이집에 상의도 없이 신고하셨어요?' 신고를 당한 어린이집의 원장이 저희에게 한 첫 마디 말이었습니다. 

사건은 아직 조사 중이지만 참아오고 참아오다 이제서야 청원글을 올렸습니다. 청원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 주변 지인 여러분 그리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 모든 여러분께 고개 숙여 부탁드립니다.

스포티비뉴스=박소현 기자 sohyunpar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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