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투수 구창모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아 초구 스트라이크요? 항상 신경 쓰고 있어요"

구창모가 7일 인천 SK 와이번스전과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장기인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초구 스트라이크에 대해 "항상 신경 쓰고 있다. 타자들이 (내 볼을) 친다고 다 안타가 되는 것도 아니고 쳐도 아웃이 되면 나에게 엄청난 이득이다"고 말했다. 

이동욱 NC 감독도 7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투수에게 초구 스트라이크 확률은 필수다"고 말했다. 또 "초구 스트라이크를 던지면 수비에 대한 집중력도 높인다. 또 (투수에게는) 투구 수도 줄일 수 있기도 하고 상대를 더욱 압박할 수 있다"며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지는 것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취재진이 경기 전 이 감독의 '구창모의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더 늘려야 한다'는 생각을 전해줬더니 "동의한다. 나도 내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7일 경기에서 7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8승을 올렸다. 구창모는 작년 9월 15일 삼성과 선발 경기 승리를 더하면 현재까지 선발 9연승을 질주 중이다. 작년 9월 마지막 승리까지 10승(7패 1홀드)을 달성했는데 올 시즌은 7월에 벌써 8승(무패)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보다 빠른 페이스다.

구창모는 이에 대해서 "초반에 승수를 쌓을 수 있을 때 쌓아야 된다고 생각한다"며 "그저 운일 뿐이라 최대한 (승수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으려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7일 경기 승리로 평균자책점도 줄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0을 기록 중이었는데 1.48로 평균자책점을 더 줄였다.

구창모는 "평균자책점 신경이 쓰이지만 이제는 퀄리티스타트를 목표로 매 경기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달 6월 25일 kt 위즈전에서 기록한 4이닝 5실점 외의 10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7일 경기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구창모는 작년 시즌에서 최소 1이닝부터 최대 8이닝까지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단 한 번 외에 6이닝 이상을 끌어주고 있다. 

이 비결에 대해 이 감독은 "작년에는 6이닝도 겨우겨우 끌어가는 느낌이었지만 올해는 6, 7이닝을 매번 넘어가고 있다"며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덕을 계속해서 강조했다.

구창모는 이러한 자신의 성장을 구단 덕으로 돌렸다. 그는 "고등학교 연고팀이었고 신인 때부터 기회를 준 팀이다. 매년 성장을 시켜주는 NC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감독의 조언을 수용해가며 매년 성장해나가는 구창모를 NC가 지켜봐야하는 이유다. 

한편 NC는 7일 인천 SK전에서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NC는 3연승을 달리게 됐다.

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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