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투수 양현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한 가지 걱정거리가 있다.

바로 '국내 에이스' 양현종의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양현종은 7일 기준 11경기에 등판해 5승5패 평균자책점 5.55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9일 kt전이 마지막 승이다. 직전 등판인 이달 4일 NC전에서는 4⅓이닝 8실점하며 최근 개인 3연패에 빠져 있다.

양현종이 예년에 비해 부진하더라도 KIA의 팀 전체 선발 평균자책점(3.90)이 리그 2위에 위치해 있기는 하지만 팀의 대표투수인 양현종의 부활을 바라는 시선이 많다. 그 책임감을 잘 느끼고 있는 코칭스태프와 양현종은 제 페이스를 찾기 위해 누구보다 부단히 노력 중이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체크해봤는데 몸상태나 컨디션은 좋다. 데이터를 디테일하게 보면서 찾은 것은 평균 구속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올라갔다는 점이다. 다만 체인지업 커맨드에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최근 양현종의 컨디션을 되살리기 위해 '현미경 조사'에 나섰음을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오히려 문제점을 찾은 것에 만족했다. 그는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다음 등판까지 남은 며칠 동안 선수가 잘 체크해 준비할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윌리엄스 감독의 말처럼 양현종은 자신이 좋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노력 중이었다. 7일 경기가 끝난 뒤 텅빈 외야를 홀로 돌아다니는 선수가 바로 양현종이었다. 그는 좌측 폴대부터 우측 폴대 사이를 오가며 수건을 들고 섀도 피칭을 하고 있었다. 혼자 조용히 투구 감각을 조율하고 있던 것.

양현종은 지난해도 개막 6경기에서 무승5패 평균자책점 8.01을 기록, 최악의 시즌을 보낸다는 우려를 한몸에 받았다. 그는 후반기 9경기에서 6승무패 평균자책점 0.72로 반전투를 선보이면서 시즌을 29경기 16승8패 평균자책점 2.29로 마쳤다. 양현종이 올해도 끊임없는 노력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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