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히 시장에서 새 소속팀을 찾고 있는 야시엘 푸이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미계약 최대어로 뽑히는 야시엘 푸이그(30)의 보스턴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LA 다저스의 타격 코치로 한때 푸이그를 직접 지도하기도 했던 한 지도자는 영입할 만하다며 ‘추천’을 날렸다.

보스턴 지역 언론들은 6일(한국시간) 우타 자원의 보강이 필요한 보스턴이 푸이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호기롭게 FA 시장에 나간 푸이그는 7월 초인 지금까지도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등 몇몇 팀들과 루머가 있었으나 아직 실현된 계약은 없다. 

보스턴은 이미 외야가 다 찼다. 앤드류 베닌텐디,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알렉스 버두고가 외야를 꾸린다. 수비력이 좋은 케빈 필라는 백업으로 대기한다. 지명타자가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들에게는 리그 최고 수준의 지명타자인 J.D 마르티네스가 있다. 이론적으로는 푸이그가 특별히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베닌텐디, 브래들리 주니어, 버두고는 모두 좌타자다. 우타자인 푸이그는 ‘가격이 적절하다면’ 괜찮은 영입이 될 수 있다.

LA 다저스와 보스턴의 타격코치를 겸했던 존 발렌틴은 영입을 추천했다. 그는 7일 미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내가 더 이상 팀의 일원이 아니기에 상관할 일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아내가 그것(보스턴이 푸이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을 이야기해 기사를 읽었다. 그 순간 매우 역동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발렌틴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다저스의 타격 코치로 일했다. 푸이그를 입단 당시부터 지켜봤기에 개인적인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보스턴과도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 팀 이해도까지 높다. 발렌틴은 푸이그의 돌발적인 행동을 환경적인 측면에서 바라봤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쿠바를 탈출한 푸이그는 미국에서 큰돈을 벌었다. 그런 기구한 사연이 푸이그를 과시형 인간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발렌틴은 “푸이그는 바보 같은 짓을 한 적이 있다”고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그가 성숙하게 행동할 수 있다면, 그리고 그들의 리더십이 그를 도울 수 있다면 푸이그는 슈퍼스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동향 출신이자 보스턴 클럽하우스의 리더인 J.D 마르티네스가 푸이그의 적응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팀에 잘 적응한다면 팀 라인업에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발렌틴은 "누가 공을 던지느냐에 따라 선수들을 섞어서 배치해도 된다. 그렇게 되면 보스턴에 많은 융통성을 줄 수 있을 것이다"면서 "나는 그가 많이 성장했다고 믿는다. 이미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이다. 지도자들로부터도 많이 들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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