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철 kt 위즈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필승조 투수들에게 두루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필승조 이야기를 꺼냈다. 필승조 주권, 유원상의 '혹사 논란'과 관련된 설명이었다.

6일 기준 kt가 53경기를 치렀는데 주권은 30경기에 등판했다. 10개 구단 투수들 중 가장 많은 경기에 나오고 있다. 31이닝 총 495구로 경기당 투구수는 약 16.5개였다. 투구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최근 3주 동안 매주 4경기씩 등판하면서 얼굴을 많이 비췄다. 3연투는 없고 연투는 더블헤더 2차례 포함 6번이었다.

유원상 역시 5월 26일 처음 1군에 등판한 것을 시작으로 팀 36경기 중 22경기에 등판했다. 3연투는 1번, 2연투는 6번(더블헤더 포함)이었다. 주권은 올해 10홀드, 유원상은 5홀드를 기록하면서 마무리 이대은이 빠져 있는 kt 필승조를 책임지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해 크게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면 올해는 우리 타선이 잘 터지면서 크게 무너지지 않고 따라붙는 경기가 많다. 한 이닝만 버티면 뒤집을 것 같아서 투수들이 많은 경기에 나오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이겨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이어 "주권, 유원상이 최근에 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 투구수는 많지 않지만 경기수가 많다. 조금 있으면 이대은도 돌아오니까 조금만 버텨줬으면 한다. 이대은과 김민이 돌아오면 주권, 유원상은 지는 경기에는 최대한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마무리를 맡고 있는 김재윤(21경기 6세이브)에 대해서는 "우리 팀타선이 8회에 많이 터지다 보니까 재윤이가 등판에 비해 세이브 수가 많지 않다. 감독으로서는 8회에 4점차 이상 벌어지면 마음이 편해지지만 재윤이에게는 좋지 않은 일일 것"이라며 또 다른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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