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키 베츠.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를 떠들썩하게 했던 LA 다저스와 보스턴 레드삭스의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상황이 급변했다. 데이비드 프라이스(다저스)가 2020년 시즌 불참을 결정했다. 무키 베츠는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60경기 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베츠가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않아서는 아니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 자격을 얻는 신분 차이가 두 선수를 갈림길에 세웠다. 베츠는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우려한 프라이스의 결정을 지지했다. 그러면서 "나는 시즌 불참을 선언한 선수들과는 다른 처지에 있다"고 털어놨다. 

FA 시장에 나오면 역대 최고 금액이 나온다는 희망찬 예상에 코로나19라는 먹구름이 끼었을지는 몰라도, FA를 1년 늦추는 것보다는 낫다고 판단했다. 

디애슬레틱 앤디 맥컬러프 기자는 8일(한국시간) "베츠는 이번 겨울 FA 시장에서 9자릿수 계약을 따낼 수 있다. 4억 달러 달성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지만, 어쨌든 일생일대의 기회가 몇 달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베츠는 2020년을 건너뛸 수 있음에도 출전하기로 했다"고 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는 선수가 2020년 출전을 거부하면 서비스타임을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단 싲ㄴ 전체가 취소되면 한 시즌을 치른 것으로 인정해준다). 베츠가 시즌 불참을 결심하면 FA 계약이 1년 늦어진다는 뜻이다. 베츠 뿐 아니라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같은 예비 FA들은 사실상 선택권이 없는 셈이다.

그렇다고 베츠가 미국의 현재 상황에 대해 안심한 것은 아니다.

베츠는 "(메이저리그의)코로나19 대책에 확신한다고 말할 수 없다. 확실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 확신하기는 어렵다.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문제다"고 우려했다. 맥컬러프 기자는 "베츠는 FA 시장에서 신기록을 세울 수 있는 선수다. 그렇지만 고지를 밟기 위해서는 '팬데믹' 속에서 뛰어야 한다"고 썼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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