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왼쪽)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자신감은 여전히 하늘을 찌른다.

AC밀란은 7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19-20시즌 세리에A 31라운드에서 선두 유벤투스를 4-2로 이겼다. 먼저 2골을 내줬지만 4골을 내리 터뜨리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38살의 베테랑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이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후반 17분 페널티킥 골을 성공했고, 후반 21분엔 프랭크 케시에의 골을 도왔다. 이후 밀란은 하파엘 레앙과 안테 레비치의 골이 터지며 멋진 역전승을 완성했다.

특유의 자신감과 화술로 잘 알려진 이브라히모비치는 기분 좋은 승리 뒤 재치 있는 소감을 남겼다. 그는 'DAZN'과 인터뷰에서 "내가 시즌 시작부터 있었다면 밀란은 스쿠데토를 차지했을 것"이라며 호기롭게 말했다.

자신의 존재감이 선수들 모두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나는 회장이고, 코치이고, 선수다. 하지만 구단은 내게 선수 몫의 임금만 지급하고 있다"며 농담을 던졌다.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곤 하던 그 특유의 화법이다.

시즌 중반까지 부진에 빠져 있던 밀란은 어느새 순위를 5위까지 올린 상황이다. 시즌 중반 영입된 이브라히모비치 효과로 볼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4위 내에 들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한때 12위까지 떨어졌던 순위를 생각하면 지금의 흐름은 분명 나쁘지 않다.

38살 베테랑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이브라히모비치는 이번 시즌 종료까지 단기 계약을 맺었다. 그는 "아직 1달이 남아 있다. 지켜보자.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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