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UFC 특별취재팀 이정수 기자·이교덕 기자] 마크 헌트(41·뉴질랜드)는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졌다. 세계 격투기팬이라면 모두 그가 '상남자'라는 걸 안다.
26일 스포티비뉴스와 만난 헌트도 예상대로 유쾌하고 자유로운 사내였다. 이정수 기자가 우리나라 팬들이 헌트에게 보낸 질문들을 대신 던지자 그는 특유의 유머 감각을 섞어 '쿨'하게 답했다.
"당신은 동안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내 생각에 난 잘생겼다. 정말 잘생겼다고 생각한다. 나이에 비해서도 젊어 보인다"며 "난 너무 잘생겨서 모델이 될 수도 있다. 바로 내가 말이다"라고 말했다.
상대를 쓰러뜨리고 추가타를 던지지 않고 뒤돌아서는 이유를 묻자 "그냥 멋있잖아"라고 짧게 답했다.
"고릴라와 마크 헌트, 누가 이기는가"라는 '뜬금포'엔 "헌트가 이긴다"고 했다.
그는 다가올 미래를 앞서 고민하지 않는다. 은퇴 후의 삶에 대해 헌트는 "우리는 미래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언제나 계획하지만, 사람은 내일 죽을 수도 있다"며 "난 지금을 살 뿐이다. 한쪽 문을 열면 한쪽 문이 닫히기 마련이다. 난 그 안의 삶을 즐기면 된다"고 자신의 철학을 담아 말했다.
헌트는 오는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UFC FIGHT NIGHT SEOUL)'를 홍보하기 위해 게스트 파이터로 한국을 찾았다.
UFC 서울 대회에는 김동현, 남의철, 방태현, 김동현B, 양동이, 최두호, 함서희 등 군 복무 중인 정찬성과 강경호를 제외한 UFC 한국 파이터가 대거 출전한다. 메인이벤터 벤 헨더슨은 호르헤 마스비달과 웰터급에서 맞붙는다.
UFC 서울 대회는 오는 28일 오후 6시부터 SPOTV2에서 생중계된다.
대회 전날인 27일 오후 2시 30분부터는 마크 헌트·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의 팬 질의 응답과 계체가 이어진다. 스포티비뉴스는 이날 행사를 홈페이지(www.spotvnew.co.kr)와 포털사이트에서 라이브로 생중계한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 대진
-메인 카드
[웰터급] 벤 헨더슨 vs 호르헤 마스비달
[웰터급] 김동현 vs 도미닉 워터스
[웰터급] 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페더급]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언더 카드
[미들급]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페더급]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레
[라이트급] 방태현 vs 레오 쿤츠
[여성 스트로급]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플라이급] 야오 지쿠이 vs 프레디 세라노
[밴텀급] 닝 광유 vs 마르코 벨트란
[웰터급] 김동현B vs 도미닉 스틸
[영상] 촬영 및 편집 송경택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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