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취득하는 추신수 ⓒ연합뉴스/게티이미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추신수는 2014년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라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올해는 그 7년 계약의 마지막 해다.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했지만 악재도 있었다. 하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번지며 시즌이 60경기로 축소됐다. 그나마 뒤늦게라도 시즌을 시작하는 게 다행일 정도다. 비시즌 내내 미국에 머문 추신수도 미국인들의 마스크 착용 의식을 지적하며 걱정을 많이 했다고 했다.

이제 개막을 위한 여름 캠프가 시작됐고, 추신수는 건강하게 팀에 합류했다. 팀 타선의 여전한 중심축이자, 클럽하우스의 리더이기도 한 추신수의 향후 거취는 현지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은다. 하지만 추신수는 정작 자신의 야구 경력에 대해 걱정한 일이 있다고 털어놨다.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com)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면 이번 시즌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 시즌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걱정을 했다”고 했다. 계약 기간의 마지막이기도 하고, 사실 내년 상황이 어찌될지는 아직 모른다. 

그러나 이런 것은 잊기도 했다. 추신수는 “누가 알겠는가.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단순히 매 시즌마다 생각했고, 항상 내 자신을 믿었으며 몇 년을 더 뛸 수 있었다. 매일 준비를 할 뿐이다. 이런 일이 생겼을 때(코로나 사태)도 난 단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을 뿐이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다만 추신수의 걱정은 접어둬도 될 것 같다. 여전히 좋은 공격 생산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2000만 달러의 고액 연봉을 줄 팀은 없겠지만, 단년 계약이라면 분명 추신수를 원하는 팀이 있을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추신수의 경기 내외적인 가치를 잘 알고 있는 텍사스도 그 후보 중 하나다. MLB.com 또한 기록을 들어 추신수의 걱정을 괜한 것으로 평가했다. 

MLB.com은 “텍사스는 추신수가 FA가 됐을 때 그에 대해 길고 깊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면서 “추신수는 오는 월요일에 만 38세가 되지만 여전히 생산적인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그는 지난 세 시즌 동안 타율 OPS(출루율+장타율) 0.806을 기록했으며 27아웃당 평균 6.11득점으로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169명 중 34위를 기록했다”고 치켜세웠다.

MLB.com은 호세 아브레유(6.08점), 맷 채프먼(6.06점), 닉 카스테야노스(6.00)도 추신수보다 못했다면서, 텍사스가 지난 FA 시장에서 카스테야노스 영입에 나섰던 것을 상기시켰다. 추신수를 잡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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