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애디슨 러셀. ⓒ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이 8일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러셀은 키움 구단이 준비한 양평의 펜션에서 14일 동안 자가 격리를 받는다. 

러셀은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경력이 있는 내야수다. 2015년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러셀은 통산 615경기에 나와 60홈런 253타점 256득점 타율 0.242를 기록해 국내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멀티 포지션 플레이어기도 하다. 2016년에는 내셔널리그 올스타로 선정됐다. 2016년 컵스 월드시리즈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키움 손혁 감독은 러셀 영입 당시부터 "빨리 보고 싶다"며 오매불망 러셀 입국을 기다렸다. 손 감독은 월드시리즈 우승, 올스타를 경험한 멀티플레이어 러셀의 다양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손 감독은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 앞서 러셀 입국 소식을 알리며 기대하는 효과를 말했다.

손 감독은 "러셀이 오면 내야진 피로도는 줄 것이다. 와서 방망이를 쳐준다면, 팀 분위기도 상승할 것이다. 우리 팀이 6월 좋은 성적을 냈는데, 지금 그 피로도가 7월 찾아오고 있는 듯하다. 러셀이 오면 팀 체력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러셀은 2루수와 유격수를 뛸 수 있다. 러셀을 키스톤 위치에 다양하게 활용해 핵심 내야진 체력 안배에 힘쓰겠다는 게 손 감독 생각이다.

그는 "내야 두 자리는 확실하게 해줄 수 있는 선수다. 러셀 수비 움직임 폭은 이때까지 한국에 온 선수 가운데 가장 넓다. 그 정도 능력을 갖춘, 어린 선수가 KBO 리그에 오지 않았다. 월드시리즈에서는 클러치 능력도 봤다.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짚었다. 

러셀은 월드시리즈 7경기에서 타율 0.222, OPS 0.637로 타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1홈런 9타점을 기록하며 빼어난 타점 생산 능력을 보여줬다.
▲ 이정후 ⓒ곽혜미 기자

이어 젊은 선수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손 감독은 "우리 팀에는 이정후, 김혜성, 김하성 등 좋은 능력을 가진 어린 선수들이 많다"며 "러셀과 그 선수들이 같이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를 발전시킬 수 있는게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러셀은 자가 격리 기간에 아무 문제가 없어야 한다. 그것이 첫 번째다. 훈련, 움직임 영상을 보내주면 확인할 것이다. 퓨처스리그 투입은 경기 흐름을 봐야할 듯하다. 1경기가 될지, 3경기가 될지 모른다. 몸에 큰 이상이 없다면, 1군 투수들 공을 빨리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장님, 프런트에서 잘 챙겨줘서, 최대한 훈련을 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셨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덕분에 나는 현장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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