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심우준. ⓒ연합뉴스

▲ kt 외야수 심우준(오른쪽).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배터리가 kt 위즈의 빠른 발에 농락당했다.

KIA는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4-7로 패했다. KIA는 지난 4일 창원 NC전부터 4연패에 빠지며 6위 kt와도 3.5경기 차로 벌어졌다. 

이날 두 팀은 경기 중반까지 KIA가 앞서면 kt가 뒤집고, kt가 달아나면 KIA가 따라붙는 접전을 펼쳤다. 3회 로하스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kt가 3-1 역전에 성공했지만 KIA도 5회말 터커의 투런포가 나오면서 4-3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기세가 갈린 승부처는 7회였다. 7회초 장성우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한 뒤 심우준이 우익선상 1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1사 3루에서 불을 끄기 위해 박정수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홍상삼은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포수 한승택이 마지막 삼진 공을 잡다가 떨어뜨렸고 황재균은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 출루를 위해 1루로 뛰었다. 한승택이 황재균을 아웃시키려 1루에 송구하자 그 사이 3루주자 심우준이 거침없이 홈으로 쇄도했다. 1루수가 홈에 다시 공을 던졌지만 이미 타이밍이 늦었다.

투수 홍상삼, 포수 한승택, 1루수 유민상 모두 심우준의 득점을 허탈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던 상황. 점수는 5-3에서 6-3으로 더 벌어졌다. 전날(7일) 2-2로 맞선 4회초 2사 3루에서 임기영의 보크로 역전을 허용한 뒤 졌던 것처럼 찰나의 승부처가 경기를 다시 갈랐다. KIA로서는 울고 싶은 패인이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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