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현수.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두산전 6연패 탈출도, '마일스톤' 달성도 김현수(LG)를 들뜨게 하지 못했다. 그저 늘 하던 대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는 담담한 반응을 보일 뿐이었다.

김현수는 8일 잠실 두산전에서 홈런 2개로 4타점을 올리며 팀의 8-5 승리를 도왔다. 첫 타석에서는 1사 1루에서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땅볼에 그쳤지만 4회 2점 홈런으로 6-1 리드를 만들었다. 6-3으로 쫓긴 9회 2점 홈런을 더하면서 1000타점과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동시에 달성했다. LG는 두산전 6연패를 끝냈다.

6월 중순 이후 줄어드는 듯했던 장타가 다시 나오고 있다. 7월 5경기에서 홈런을 5개나 쳤다. 김현수는 "장타는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안 나올 때가 있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시즌 전 계획했던 타격 포인트 이동에 대해서는 "잘 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나름대로 훈련한 것을 경기에서 계속하려고 노력 중이다. 팀이 더 잘 됐으면 좋겠는데…내 타격은 아직 잘 모르겠다"고 얘기했다.

LG는 지난달 19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진 두산과 3연전에서 전패했다. 상승세가 한풀 꺾인 정도가 아니라 내림세가 찾아왔다. 지난달 19일 이후 성적은 5승 12패로 공동 최하위. 이런 분위기가 팀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수 없다. 김현수는 "지난주부터 타석에서 망설이는 느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치님들도 얘기해주셨고, 그래서 선수들끼리 망설임 없이 치자고 했다. 오늘 잘 풀려서 좋아 보이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공격적으로 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늦어도 다음 주에는 이형종과 고우석이 1군 선수단에 복귀한다. 그러나 김현수는 두 선수의 복귀만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면서 "우선 선수들이 건강하게 돌아오는 것이 첫 번째다. 그전에 지금 있는 선수들이 잘하고 있어야 한다. 올 때까지 잘 버티면서 좋은 경기력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1000타점,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에 대해서는 "1000타점은 전광판에 나와서 알았다. 누적 기록은 좋은 감독님, 코치님들 만나서 계속 경기에 나갈 수 있었기 때문에 쌓을 수 있었다. 믿어주신 분들 위해서 계속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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