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희찬(오른쪽)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황희찬(24) 빅리그행이 확정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에서 새 날개를 편다.

라이프치히는 8일(한국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02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 영입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공표한 라이프치히는 재밌는 영상을 첨부했다.

가수 싸이(Psy)가 부른 세계적 히트곡 '강남스타일'을 배경음으로 차용했다. 아울러 곡명에 황희찬 성인 '황' 자를 더해 "황남스타일"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어 눈길을 끌었다.

황희찬은 올여름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떠나는 티모 베르너(24) 대체자로 나선다. 등 번호도 베르너가 달던 11번을 물려받았다.

독일 대중지 '빌트' 등 여러 언론은 "차기 시즌 라이프치히는 황희찬과 유세프 폴센(26) 투톱 체제로 대권에 도전할 것"이라 보도했다.

율리안 나겔스만(32) 감독이 즐겨쓰는 3-5-2 포메이션에서 측면과 중앙을 두루 오가는 최전방 요원으로 황희찬이 낙점됐다는 분석이다.

▲ RB 라이프치히 홈페이지 갈무리
라이프치히 마르쿠스 크뢰셰(39) 단장 환영사도 이 같은 시선에 힘을 더한다. 크뢰셰 단장은 "(황희찬은) 우리가 원하던 바로 그 공격수"라면서 "좌우 측면과 중앙, 세컨드 스트라이커 등 공격 지역 어디든 뛸 수 있는 재능"이라고 호평했다.

황희찬은 올 시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소속으로 40경기 출장해 16골 22도움을 수확했다. 경기당 1개 꼴로 공격 포인트를 적립하는 눈부신 경기력을 보였다. 소속 팀 리그 7연패에 크게 한몫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맹활약했다. 덕분에 빅리그 구단 눈과 귀를 잡아챘다. 챔스 6경기, 유로파 리그 2경기에 나서 4골 5도움을 기록했다.

백미는 지난해 10월 리버풀과 챔스 조별리그 경기였다. 이 경기서 현역 최고 센터백 페어질 판 다이크(28)를 발재간으로 따돌린 뒤 골을 뽑아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크뢰셰 단장 역시 "황희찬은 이번 시즌 오스트리아 무대에서 멋진 모습을 보였다. 오스트리아 밖에서도 마찬가지. 특히 챔스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영입 배경에 '큰물'에서 활약을 콕 짚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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