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오른쪽). ⓒ광주, 고유라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kt 위즈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6월 리그 MVP 소감을 밝혔다.

로하스는 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났다. 이날 오전 발표된 KBO 6월 MVP 기념 인터뷰를 위해서였다.

로하스는 지난달 25경기에서 101타수 35안타(11홈런) 25타점 20득점 타율 0.347을 기록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로하스(총점 40.15점)는 팬투표 1위 박건우(두산, 37.27점)를 제치고 데뷔 첫 월간 MVP를 수상했다. 로하스는 상금 200만 원, 60만 원 상당의 골드바를 받는다.

8일 경기 전 만난 로하스에게 수상 소감을 묻자 "굉장히 기쁘다. 올해 목표는 팀 승리에 더 중점을 두고 있었는데 팬들과 기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MVP 수상이 생애 처음이라고.

이강철 kt 감독은 "로하스는 올 시즌 준비를 특히 잘 해왔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지난 시즌을 준비할 때는 파워에만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민첩성, 유연성에도 시간을 분배했다. 부상을 방지하고 몸이 부담을 느끼는 것도 최소화하려고 했는데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로하스는 이어 "더 큰 목표는 팀이 우승하는 것이다. 시즌 전과 내 목표는 달라지지 않았다. 우리 타선도 좋고 불펜도 안정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 수상도 기쁘지만 팀이 한 발짝 나아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게 가장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로하스는 시즌 전체로도 리그 홈런 1위(19개), 타점 1위(52점), 장타율 1위(0.707), 타율 2위(0.374), 득점 2위(48점), 안타수 2위(83개), 출루율 3위(0.426) 등 타격 지표 전 분야에서 고루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시즌 성적은 확인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 이유는 성적에 욕심내다 리듬이 무너질 것을 우려해서다. 로하스는 "가끔 동료들이 말해주거나 성적이 포함된 글을 볼 때만 확인한다. 기록을 의식하면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수치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하게 된다면 트리플 크라운(타율-타점-홈런)이 욕심난다"고 밝혔다.

로하스는 마지막으로 "지난해 10월 아들(크루)이 태어났다. 아직 어리지만 아빠가 이렇게 좋은 활약을 했다는 걸 나중에 알아줬으면 좋겠다. 아들이 태어나니 책임감도 더 생긴다. 아들이 나중에 야구를 하고 싶어하면 전폭적으로 지지하겠다. 다른 일을 하고 싶어하더라도 응원할 것"이라며 '아들 바보'의 면모를 드러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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