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불투명했을 때만 하더라도 미국 언론에서는 류현진에 대한 토론토의 거액 투자가 물거품이 될 것을 우려했다. 그런데 60경기 초미니 시즌이 확정되자 정반대 상황이 펼쳐졌다. 연일 류현진이 단축 시즌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MLB.com도 가세했다. 8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팀이 마주한 두 가지 질문'이라는 기사를 보면, 토론토에 던지는 첫 번째 질문이 "단축 시즌은 류현진을 위한 완벽한 시나리오일까"다. 풀타임 시즌에 대한 의구심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는 얘기다.

윌 렛치 기자는 "토론토는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판도에 균열을 일으키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러나 이 놀라운 계약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었다. 류현진은 마운드에 있을 때 놀라운 투수지만, 늘 마운드에 있지 않았다"고 썼다. 어깨 수술과 사타구니 부상 재발을 경험한 류현진이 풀타임 시즌을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다.

류현진은 지난해 29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30경기에 나선 2013년 이후 한 시즌 최다 등판 기록이다. 그런데도 미국 언론에서는 류현진의 건강에 대한 의구심을 내려놓지 않고 있다. 올 시즌이 60경기로 단축되면서 류현진은 건재를 증명할 기회를 놓쳤다. 대신 단축 시즌의 수혜자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은 얻었다.

렛치 기자는 "류현진은 지난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24경기 이상 선발 등판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지쳤다는 기색을 보이지도 않았다"면서도 "단축 시즌은 토론토에 행운으로 작용할 것이다. 토론토는 6달의 류현진이 아니라, 두 달만 던지는 류현진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썼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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