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르셀로나전 패배로 2부 강등이 확정된 에스파뇰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RCD 에스파뇰이 2016년 중국 사업가 천양셩 회장에게 인수된 이후 4년 만에 창단 후 다섯 번째 2부리그 강등을 겪었다.

에스파뇰은 한국 시간으로 9일 새벽 FC 바르셀로나와 '카탈루냐 더비'로 치른 2019-20 스페인 라리가 35라운드에 0-1로 패했다.

에스파뇰은 후반 5분 바르셀로나 공격수 안수 파티가 교체 투입과 함께 퇴장 당해 수적 우위를 맞았으나 3분 뒤에 미드필더 폴 로사노도 퇴장 당하면서 10대10으로 경기했다.

바르셀로나가 후반 11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골로 리드했고, 에스파뇰은 동점골을 넣지 못한 채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에스파뇰은 35전 5승 9무 21패로 승점 24점에 멈췄다. 라리가 폐막까지 3경기가 남은 가운데 17위 에이바르와 승점 차이가 11점으로 벌어져 잔여 결과와 관계없이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1929년 라리가 창립 멤버인 에스파뇰은 1961-62시즌 13위로 첫 2부리그 강등을 겪었으나 곧바로 1962-63시즌 2부리그 준우승으로 1부리그에 복귀했다.

1968-69시즌과 1988-89시즌, 1992-93시즌에도 각각 강등을 겪었으나 한 시즌 만에 1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통산 다섯 번째 강등을 겪은 에스파뇰은 중국 자본 투자로 기대가 크던 와중에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2016-17시즌 8위, 2017-18시즌 11위, 2018-19시즌 7위로 중상위 성적을 유지하던 에스파뇰은 지난 해 여름 핵심 선수 보르하 이글레시아스와 마리오 에르모소를 내주며 공수 양면에 걸쳐 전력 손실이 컸다.

시즌 중 무려 세 명의 감독을 경질했고, 겨울 이적 시장 기간 4,000만 유로의 자금을 투자하며 전력 보강에 나섰으나 백약이 무효했다. 

중국 대표 공격수 우레이의 거취에도 물음표가 달렸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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